정부, 수입·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 물량 조절
"기상여건 좋다면, 물량 늘어 가격 소폭 하락 전망"
설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기상여건이 좋다는 전제하에 수확물량 증가땐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무와 배추 수입,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물량을 조절키로 하는 등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배추 상품 1포기는 4천937원에 판매됐다. 평년(3천754원)과 전년(3천163원)에 비해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지난달(3천795원)보다도 30% 상승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배추 중품도 1포기가 4천원에 거래돼, 지난해(3천57원)보다 30% 올랐다.
100g당 928원에 판매된 시금치는 지난달(923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802원)·평년(683원)과 비교하면 각각 15%, 35% 비싸졌다.
더욱이 당근 가격은 지난해보다 96% 뛰었다. 1kg당 6천900으로 지난해 가격은 3천505원을 기록했다.
채소값과 더불어 과일값도 치솟고 있다.
감귤(노지)은 10개에 5천87원에 팔렸다. 평년(2천942원) 가격에 비해 72%가량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4천279)와 지난달(4천133)에도 4천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들어 5천원대로 올랐다.
사과의 경우 10개에 3만2천267원으로, 지난달(2만6천127원)보다 23% 비싸게 거래됐다.
10개에 1만6천950원을 기록한 단감(상품)의 경우 한 달 만에 33%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산물의 이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해 길었던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이상기후 여파로 재배면적 감소, 생육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무와 배추를 수입하고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물량 조절에 나선다.
무와 배추가 겨울철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유통인·김치업체의 저장 수요가 증가하는 등 일종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수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설 명절 이전에 기상여건에 따른 물량 증가 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생육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해 무와 당근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며 "보통 배추는 2월~3월까지, 무는 3~4월까지 수확한다. 기상여건이 좋다면 물량 증가로 현재보다는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는 했지만, 설 시기가 다가오면 배가 많이 출하되면서 수요가 분산되므로 지난달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설 차례상, 전통시장vs대형마트 더 저렴한 곳은? 명절 성수기를 맞은 전통시장 모습. aT제공4인 기준으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게 20%가량 더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광주지역의 경우 시금치와 생강 등은 전통시장이, 사과와 배 등은 대형마트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를 실시한 결과, 4인 기준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28만7천606원)이 대형마트(36만986원)보다 20.3%(7만3천380원)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2025년 전통시장 설명절 가격비교조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품목별로는 수산물(34.8%), 육류(25.6%), 채소류(46.4%) 등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수산물의 경우 조기(부세, 중국산, 25cm)는 전통시장 5천154원·대형마트 5천62원, 황태포(1마리, 수입산, 50cm) 전통시장 6천226원·대형마트 6천154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동태포(1kg, 러시아산)도 대형마트(2만866원)가 전통시장(9천545원)보다 118% 비쌌다.육류 또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모두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탕국용 쇠고기(600g, 한우 양지) 전통시장 3만493원, 대형마트 4만9천847원 ▲산적용 쇠고기(1kg, 한우 우둔) 전통시장 4만7천83원, 대형마트 5만9천40원 ▲수육용 돼지고기(1kg, 국산 목삼겹) 전통시장 2만2천479원, 대형마트 2만7천934원 ▲다짐육 돼지고기(600kg, 국산 등심) 전통시장 8천185원, 대형마트 1만486원 ▲생 닭고기(1kg, 국산) 전통시장 7천808원, 대형마트 8천776원에 판매됐다.채소류의 경우 고사리(400g, 전통시장 4천440원·대형마트 1만2천362원), 깐도라지(400g, 전통시장 4천473원·대형마트 1만3천420원), 숙주(400g, 중국산, 전통시장 1천363원·대형마트 2천287원) 등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무는 1kg당 대형마트(2천771원)에서 전통시장(3천212원)보다 저렴하게 팔렸다.이외에도 광주지역에서는 ▲시금치 100당 전통시장 714원, 대형마트 1천140원 ▲양파(상품) 1kg당 전통시장 2천242원, 대형마트 1천949원 ▲생강(상품) 1kg당 전통시장 9천330원, 대형마트 1만3천569원 ▲사과 (후지) 10개당 전통시장 3만7천100원, 대형마트 2만6천942원 ▲배(신고) 10개당 전통시장 4만6천838원, 대형마트 3만9천900원 등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설 차례상 장보기와 관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월 200만원까지 15%할인되므로 이용을 독려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설 명절 기간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탄핵정국에 꽁꽁언 연말···주류·유통업계 타격 우려
- · 2027년 하반기 '더현대광주' 출점··· '더현대서울'의 1.5배
- · 짧은 가을, 역대급 한파 예고···유통가는 11월의 X-mas
- ·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롯데, 복합몰 '타임빌라스' 로 돌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