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전당대회 ‘전남광주 대회전’...3명 후보 모두 연일 호남행보

입력 2026.08.05. 18:31 최류빈 기자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15일(호남)·16일(경기서울) 슈퍼위크서 결판
호남·수도권 권리당원 71% 육박에 관심 집중
송영길 2순위표 향방·최고위 '막차' 누가 타나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전남광주 화순, 북구, 전북 김제에서 각각 일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광주가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참여하는 이른바 ‘슈퍼위크(15~16일)’를 앞두고 호남 표심이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면서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모두 연일 호남을 찾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17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및 최고위원 최종 선출을 앞두고 오는 15일 호남권에 이어 16일 경기·서울에서 순회경선을 한다. 호남권 권리당원은 50만여 명, 경기·서울은 58만여 명으로 두 지역 권리당원을 합치면 전체 선거인단 152만여 명의 71%에 달한다. 앞서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경선도 예정돼 있지만 사실상 슈퍼위크의 결과가 최종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호남을 찾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전날 화순에서 군민 공감토크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 역시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찾아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입법 지원을 약속했고, 김민석 후보는 전북 김제·부안을 찾아 정부와의 당정 일체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의 2순위 표가 상위 후보에게 이전되는 방식이다.

무등일보 등이 지난달 30~31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남광주 현안 정기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 지지층의 49.5%가 2순위로 김 후보를, 20.5%는 정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김 후보 지지층은 54.2%가 송 후보를 2순위로 꼽았고, 정 후보 지지층은 송 후보(32.7%)와 김 후보(25.7%)로 표심이 분산됐다.

최고위원 선거도 관심사다. 현재 5위를 놓고 친명계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오차범위 수준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누가 차지 하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부 내 계파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호남이 단순히 선거의 한 권역이 아니라 선호투표제의 방향과 차기 당권주자들의 ‘흐름’ 결정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에서 1·2위 격차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송영길 후보 지지층이 누구를 차순위로 선택하는지 등 변수가 수도권까지 이어질 정치적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지난 7월 30~31일 이틀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각각 1천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100%) 조사를 했다. 1만6천71명 가운데 1천7명이 답해 응답률은 6.3%다.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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