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연금 주민참여형 고도화… 스쳐 가는 섬에서 머무는 섬으로
[취임 한달, 김태성 군수가 그리는 신안 미래]<하>에너지·관광

민선 9기 신안군정이 그리는 미래 비전은 단순한 토목·개발 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관광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엮어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군민의 소득으로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재생에너지 전략 사업 ‘온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은 총 48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이다. 김태성 군수는 해상풍력을 단신 발전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발전단지 조성을 비롯해 유지·보수(O&M) 산업, 기자재 제조업, 전문인력 양성까지 연계해 지역 내에서 산업과 고용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과제로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제시됐다. 친환경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해 재생에너지와 첨단 제조업이 상생하는 기반을 다지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재생에너지는 발전시설 확충을 넘어 기업 유치와 일자리, 군민 소득증대로 이어질 때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햇빛연금 정책의 진화
신안군의 대표 정책인 ‘햇빛연금’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김 군수는 기존의 햇빛연금을 ‘피해보상형 이익공유제’에서 주민이 직접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주민을 단순히 수익을 전달받는 수혜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사업의 주주이자 주체로 참여시켜 지속적인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는 군민이 정책과 성과의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4.0’의 핵심 이념과 궤를 같이한다.
◆자연·역사 자원 연계한 ‘체류형 관광’
관광 분야 역시 군민소득 창출에 직결되도록 재편된다. 김 군수는 섬과 꽃, 갯벌 등 고유의 자연 자원과 기독교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을 핵심 추진 과제로 정했다.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림으로써 관내 소비를 확대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생활환경 개선 역시 관광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관내 343개 전체 마을의 쓰레기 분리수거 환경 정비를 진행해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만드는 동시에, 다시 찾고 싶은 관광 신안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통합 전략 향후 실행력이 관건
민선 9기 신안군이 추진하는 ‘지방자치 4.0’은 개별 단위 사업의 단순 나열이 아닌 톱니바퀴식 연계 전략이다. 교통 인프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 산업을 키우며, RE100 산단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그 성과를 군민에게 되돌려주는 구조다.
48조 원 해상풍력, RE100 산업단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 체류형 관광 정책이 ‘군민소득’이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취임 한 달간 비전의 틀을 다진 민선 9기 신안군정이 제시한 성장 모델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집행부의 실행력과 의회와의 협력, 군민의 참여에 달려 있다.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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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 업무 집중···4실·8본부·27국 조직개편 윤곽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청사에 부시장별 전담 기능을 나눠 배치하는 한편,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실을 신설는 첫 조직개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어떻게 배분하고 통합 행정체계를 안착시킬지를 결정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4일 오전 무안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시의회와의 현안 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안을 공유했다.이번 개편안은 통합 출범 이후 한 달여 동안 시 내부 검토와 공무원 노조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향후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본청은 4실·8본부·27국·144개 과·담당관 체제로 재편된다. 실장은 1급, 본부장은 2급, 국장은 3급이다. 통합 직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조직과 비교하면 1본부, 3국, 5개 과·담당관이 증가한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이다.반도체실은 1급 실장이 지휘하고 산하에 반도체산업정책관을 두는 형태다. 현재 3급 국장급인 반도체산업지원단을 확대·격상해 시장이 직접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챙기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AI와 에너지 등으로 분산돼 있던 산업 분야의 역량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결집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다른 핵심은 4명의 부시장이 기능을 나눠 맡고 이를 3개 청사에 연계 배치하는 방식이다.국가직 2명과 지방직 2명 등 4명의 부시장 직위는 현재 가칭으로 행정안전부시장, 균형발전부시장, 기본사회부시장, 산업경제부시장으로 구분된다.행정안전부시장은 광주청사에 근무하면서 기획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안전, 문화·체육, 민주, 환경, 도시·건축, 교통 등을 총괄한다.무안청사에는 균형발전부시장과 기본사회부시장이 배치된다. 균형발전부시장은 재정과 관광, 자치행정, 광역SOC, 에너지, 농·축산, 해양수산 등을 맡고 기본사회부시장은 시민주권과 청년·교육, 복지·건강, 인권, 여성·가족 등을 담당한다.동부청사는 산업경제부시장이 이끌며 산업과 노동, 투자, 경제를 비롯해 산림·정원 분야를 총괄한다.이에 따라 3개 청사는 기능별 색깔도 뚜렷해진다. 광주청사는 기획·AI·반도체, 무안청사는 재정·균형발전·농수산·기본사회, 동부청사는 산업·투자·경제 기능이 중심이 된다.청사별 과 단위 조직은 광주청사 67개, 무안청사 56개, 동부청사 21개로 구성된다. 광주와 무안은 기존보다 각각 2개 과가 줄어드는 반면 동부청사는 9개 과가 늘어난다.부시장별 기능을 중심으로 청사를 나누면서도 시민들이 각 지역에서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은 병렬 배치한다.광주청사에는 행정재무국 산하 총무과를 두고, 무안청사에는 자치행정국 산하 행정지원과를 배치해 유사한 총무·행정지원 기능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복지 분야 역시 기본사회부시장 산하 무안청사의 돌봄복지국이 주축이 되지만 광주청사에는 광역행정본부 복지건강과를 둬 일부 복지정책과 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기존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은 큰 틀에서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상수도사업본부, 해양수산과학원,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대표적이다.시는 조직개편안이 담긴 기구·정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이달 중 임시회 개최를 요청했다. 다음 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공무원과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다만 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조직과 기능의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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