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타운홀 미팅·생활개선 주민주권 구현
[취임 한달, 김태성 군수가 그리는 신안 미래]<상>교통·경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민선 9기 신안군정이 ‘군민소득’을 최우선 가치로 내건 ‘지방자치 4.0’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무등일보는 취임 한 달을 맞은 김태성 군수의 군정 철학과 주요 정책을 두 차례에 걸쳐 조명합니다. 먼저 현장 소통과 교통망 확충 등 군민주권 행정의 틀을 살핀 뒤, 이어 48조 원 해상풍력과 체류형 관광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다룹니다.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 급격한 고령화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통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민선 9기 신안군정이 ‘군민소득’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 구축에 나섰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현장 중심 행정과 군민 참여를 바탕으로 ‘군민소득 중심 지방자치 4.0’의 밑그림을 다져가고 있다. 김 군수가 제시한 ‘지방자치 4.0’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교통, 관광, 재생에너지, 생활환경 개선 등 군정 전반의 정책을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로 직접 연결하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김 군수는 “모든 정책은 군민소득과 군민참여,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군민이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그 성과가 다시 군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행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행’ 앞세운 첫 행보 눈길
신안군정의 비전은 ‘함께하는 신안, 새로운 신안’이다. 김 군수는 “군수는 군정을 대신 수행하는 대리인일 뿐, 행정의 진정한 주인은 군민”이라며 군민주권 행정을 명확히 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군민이 정책을 함께 만들고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철학은 군정 운영 방식에서부터 드러났다. 김 군수는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는 대신 공무원 중심의 ‘군정인수인계지원TF’를 운영해 인수위 구성 및 운영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주요 현안 추진에 즉각 착수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 역시 실용과 실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정치를 시작하는 초심을 다진 김 군수는 곧바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 이동해 신안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취임 직후부터는 신안의 관문인 압해도를 포함한 관내 교통망 확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로와 연도교 신설·보수는 주민의 이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관광·물류 활성화 및 지역경제 진흥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흑산권 11개 섬 지역을 언급하며 “섬 주민들도 육지처럼 불편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 여건 개선을 삶의 질 향상과 지방소멸 대응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타운홀미팅’으로 현장 소통 강화
현장 행정과 소통은 신안군정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타운홀미팅’에서는 주민들이 일상 속 불편 사항과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건의하고, 군수가 현장에서 즉시 답변하는 소통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타운홀미팅에 두 차례 참석한 증도면 주민 A씨는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마을 안전 강화를 위해 마을 입구와 읍·면 일주도로변 CCTV 확대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김 군수는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해 설치 건의 건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증도 주민 A씨는 “초기에는 형식적인 통상의 행사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직접 참여해 보니 군민 참여와 지속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군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군수와 직접 마주 앉아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와 함께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 군수는 관내 343개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는 신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살아가는 기초 생활환경부터 정비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군민이 중심이 되는 성장 전략
결국 김태성 군수가 밝힌 ‘지방자치 4.0’은 관 주도의 일방적 개발 사업에서 벗어나 군민이 주체가 되는 성장 전략이다. 군민이 정책 기획에 참여하고 행정이 이를 실현하며, 이에 따른 결실이 군민 소득과 삶의 질 향상으로 되돌아가는 구조다.
취임 한 달간 가시적인 대형 성과를 과시하기보다 군정의 체질을 개선하고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주력한 민선 9기 신안군정이 제시한 비전이 향후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군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 완성은 집행부의 실행력과 군의회의 협력, 그리고 군민의 지속적인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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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 업무 집중···4실·8본부·27국 조직개편 윤곽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청사에 부시장별 전담 기능을 나눠 배치하는 한편,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실을 신설는 첫 조직개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어떻게 배분하고 통합 행정체계를 안착시킬지를 결정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4일 오전 무안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시의회와의 현안 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안을 공유했다.이번 개편안은 통합 출범 이후 한 달여 동안 시 내부 검토와 공무원 노조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향후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본청은 4실·8본부·27국·144개 과·담당관 체제로 재편된다. 실장은 1급, 본부장은 2급, 국장은 3급이다. 통합 직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조직과 비교하면 1본부, 3국, 5개 과·담당관이 증가한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이다.반도체실은 1급 실장이 지휘하고 산하에 반도체산업정책관을 두는 형태다. 현재 3급 국장급인 반도체산업지원단을 확대·격상해 시장이 직접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챙기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AI와 에너지 등으로 분산돼 있던 산업 분야의 역량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결집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다른 핵심은 4명의 부시장이 기능을 나눠 맡고 이를 3개 청사에 연계 배치하는 방식이다.국가직 2명과 지방직 2명 등 4명의 부시장 직위는 현재 가칭으로 행정안전부시장, 균형발전부시장, 기본사회부시장, 산업경제부시장으로 구분된다.행정안전부시장은 광주청사에 근무하면서 기획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안전, 문화·체육, 민주, 환경, 도시·건축, 교통 등을 총괄한다.무안청사에는 균형발전부시장과 기본사회부시장이 배치된다. 균형발전부시장은 재정과 관광, 자치행정, 광역SOC, 에너지, 농·축산, 해양수산 등을 맡고 기본사회부시장은 시민주권과 청년·교육, 복지·건강, 인권, 여성·가족 등을 담당한다.동부청사는 산업경제부시장이 이끌며 산업과 노동, 투자, 경제를 비롯해 산림·정원 분야를 총괄한다.이에 따라 3개 청사는 기능별 색깔도 뚜렷해진다. 광주청사는 기획·AI·반도체, 무안청사는 재정·균형발전·농수산·기본사회, 동부청사는 산업·투자·경제 기능이 중심이 된다.청사별 과 단위 조직은 광주청사 67개, 무안청사 56개, 동부청사 21개로 구성된다. 광주와 무안은 기존보다 각각 2개 과가 줄어드는 반면 동부청사는 9개 과가 늘어난다.부시장별 기능을 중심으로 청사를 나누면서도 시민들이 각 지역에서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은 병렬 배치한다.광주청사에는 행정재무국 산하 총무과를 두고, 무안청사에는 자치행정국 산하 행정지원과를 배치해 유사한 총무·행정지원 기능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복지 분야 역시 기본사회부시장 산하 무안청사의 돌봄복지국이 주축이 되지만 광주청사에는 광역행정본부 복지건강과를 둬 일부 복지정책과 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기존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은 큰 틀에서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상수도사업본부, 해양수산과학원,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대표적이다.시는 조직개편안이 담긴 기구·정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이달 중 임시회 개최를 요청했다. 다음 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공무원과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다만 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조직과 기능의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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