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끝 승리자 '이남오'...민주당, 함평 수성 성공

입력 2026.06.04. 16:37 박소영 기자
이윤행 후보와 개표 내 접전
최대 승부처 함평읍서 우위
"통합 군정으로 함평미래 열 것"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를 꺾고 당선된 이남오 함평군수 당선자가 3일 오후 11시께 함평군 함평읍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박소영 기자

“이남오! 이남오!”

지난 3일 밤 함평군 함평읍 이남오 당선인 선거사무소. 개표 초반부터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접전이 이어지다 이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승기를 잡자 캠프 안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개표 이후 계속되는 초근접에 애간장을 태우던 지지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박수를 치며 승리를 축하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평군수 선거에서 이 당선인은 치열한 접전 끝에 조국혁신당 이 후보를 꺾고 함평군수에 당선됐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함평에서 혁신당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민선 함평군정의 새 수장으로 선택받았다.

이번 함평군수 선거는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전 군수인 이윤행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을 앞세워 강하게 추격하면서 개표 전부터 접전이 예상됐다. 실제 개표가 시작되자 이 당선인은 이윤행 후보에게 100여 표 차이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며 추격당했지만,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간격이 점점 벌어졌다.

캠프는 개표소 집계 상황이 공유될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번갈아 터져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미세한 우세가 이어져도 “아직 모른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표 방송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를 꺾고 당선된 이남오 함평군수 당선자가 함평군 함평읍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박소영

개표 막판 당선이 유력해지자 캠프 곳곳에서는 “해냈다”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개표 과정에서 이윤행 후보의 고향인 나산면과 현 주거지인 손불면을 제외하고 대다수 읍·면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특정 지역에 의존하기보다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확보하며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오후 11시께 이 당선인이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현직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현직 군수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다.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함평형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광주 배후 자족도시 조성, 교육 혁신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함평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강조해 왔다.

이 당선인은 지지자들 앞에 서 “5개월 동안 이어진 긴 여정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 함평 소멸을 막고 발전을 이뤄내라는 군민들의 염원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함평의 대전환 시대를 열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에 맞춰 함평을 제2의 판교처럼 탈바꿈시키고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함평=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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