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경제·소상공인 경쟁력 향상 정책 돋보여
AI 예산 대거 편성…창업 생태계 구축에 '중점'
통합돌봄 비롯 '전 생애주기 복지 실현' 방점

광주시의 내년도 본예산은 서민경제 안정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돌봄, 기후라는 4대 축을 중심으로 편성됐다.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지원,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 청년 창업 지원 등에 예산을 집중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은 7조6천823억원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다. 민선8기 광주시는 '골목경제' 살리기의 초점을 맞춰왔지만, 올해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더 많은 지원을 통한 '재도약'을 꾀하려는 구상이 읽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역화폐인 상생카드 발행(410억원)과 공공배달앱 활성화(5억5천만원)를 통해 골목에서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자금(75억5천만원),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10억원) 등 정책자금 지원을 지난해보다 늘려 안전망을 강화했다. 골목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엿보인다. 디지털상권 브랜드 육성(6억4천만원)이나 소상공인 주치의센터 운영(1억4천만원), 전통시장 현대화(12억2천만원), 우수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7천만원) 등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경영안정자금 50억원, 구조고도화자금 400억원, 수출진흥자금 30억원 등을 투입해 경쟁력을 높인다.
청년층을 위한 주거와 일자리 지원도 강화된다. 청년월세 79억6천만원,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 5억원, 구직활동수당 50억원, 일경험드림사업 77억원 등 청년지원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광주시는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AI 2단계 AX실증밸리 조성(73억원), 미래차 고효율 전장핵심부품 개발지원 플랫폼(6억원), 차세대 배전망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10억원) 등 첨단전략산업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41억9천만원),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 운영(103억원), 예비창업가 발굴·육성(15억원), 창업기업 우수인력 인건비 지원(6억원), 창업패키지(6억원) 및 펀드 조성(5억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대학 혁신에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구축에 879억4천만원, 글로컬대학 육성사업에 338억원을 투입해 AI·미래산업 인재 양성에 나선다. AI 산업 외에도 국제문화창의산업전(17억6천만원), 제16회 광주비엔날레(54억원) 등 글로벌 문화산업을 지원해 도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광주시는 인구위기 대응과 전 생애주기 복지 실현에도 방점을 찍었다. 손자녀가족돌보미(8억원), 다태아 출산축하금(1억6천만원), 출생가정축하 상생카드(20억원) 등 저출생 극복 정책과 함께 지역사회 통합돌봄(74억3천만원) 정책을 추진한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 등 생애주기별 복지 강화, 광주형 평생주택 건립(122억9천만원) 등 주거복지 확충에도 나선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전환을 추진한다. 광주형 대중교통비 환급서비스 'G-패스'(77억원)를 유지하고,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15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55억원), 취약지역 주거개선(64억7천만원) 등 재난예방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경기 회복 둔화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성장 분야 투자를 지속해 미래를 준비하는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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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조2천억원' 인공태양 안았다···나주 최종 확정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전남도
전남도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가 확정됐다.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 사업 후보지로 나주시를 선정한 후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평가 이의신청에 대해 전북도에 '불인정'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에서 최고점을 받은 나주시 왕곡면 일대가 최종 연구시설 입지로 낙점됐다.앞서 과기부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나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주를 1위로 선정했었다.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했다.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도 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웠다.당시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나주시는 전체 항목에서 '매우 우수'라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연구시설 부지로 선정된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과기부나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확정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전북도에 이의신청 불인정 됐다는 소식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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