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까지 도로 개방" 2호선 1단계 공정률 살펴보니

입력 2025.11.03. 19:16 이삼섭 기자
6개 공구 토목공사 공정률 90% 중후반
실제 개통까지는 1년여 안팎 소요 전망
도로개방률 최저 34%·최대 93% 제각각
"연말까지는 문제 없어"…관건은 '안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토목 공정률이 90%를 넘기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도로 개방률은 구간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올해 12월 22일까지 도로포장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속도전에 따른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총 14.6㎞) 평균 토목공사 공정률은 전체 6개 공구에서 모두 90%대 중후반으로 조사됐다. 공구별로는 ▲1공구 97%(시청~운천저수지·2.25㎞) ▲2공구 92%(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2.89㎞) ▲3공구 95%(월드컵경기장~무등시장·2.84㎞) ▲4공구 92%(무등시장~양림휴먼아파트·2.09㎞) ▲5공구 99%(양림휴먼시아아파트~산수시장·1.42㎞) ▲6공구 94%(산수시장~효동교차로·3.13㎞)다.

최종 마무리까지는 1년여 안팎이 소요된다. 토목공사 공정이 끝난 뒤 건축·설비 공사를 비롯해 차량운행에 필요한 시스템과 시험운전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 완공, 2027년 초 개통이다. 그러나 올해 폭우와 예상치 못한 암반 발견 등으로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2027년 중하순에나 개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1단계 구간 도로 개방률은 최소 34%에서 최대 93%까지 구간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구별로 보면 1공구가 93%로 가장 높았고 2공구는 34%에 그쳤다. 2공구는 거대 암반이 발견돼 토목공사가 늦어진 데다 7~8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으면서 공정이 지연됐다.

이어 ▲3공구 60% ▲4공구 52% ▲5공구 66% ▲6공구 75% 등의 순이다. 모든 구간에서 흙 메우기가 막바지 단계다. 광주시는 12월 22일까지 도로를 개방하는 데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백운광장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의 상부도로를 임시 개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 시장은 "12월 22일까지 도로개방이 안되면 시장직을 걸겠다"고 약속했었다.

공사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광주시가 도로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또 장기간 지연에 따른 공사 구간 인근 상가에 대한 피해 보상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운광장 일부와 장비 반입구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다음달 22일까지 도로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생카드 할인율을 높이거나, 시가 물품을 구매하는 등 (피해 상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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