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정치권 '팀웍' 발휘로 소기 성과
안도걸·조인철·양부남 의원 적극적 조력

강기정 광주시장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광주시 핵심 현안인 인공지능(AI) 관련 예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한 국회의원과 공직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추후 추경을 통해서 광주가 AI 선도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예산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가 지역 에산이라며 25억원만 남겼던 AI 예산을 국회가 153억원으로 늘렸다"면서 "여전히 부족하지만 다행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역 예산 제외 분위기 속에서 광주의 AI 예산만 선전한 것은 광주 AI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확인시킨 일"이라며 "추경 확보에 애써주신 지역 국회의원님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광주 AI집적단지 관련 예산 153억원이 포함됐다. GPU 임차 사업에 88억원, NPO 전환 실증 지원사업에 40억원, AX 실증 기반에 25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광주시는 과기부와 협의해 670억원을 추경안에 담았지만 기재부가 '지역 예산'을 근거로 대폭 삭감하는 위기를 겪었다. 강 시장은 '여의도 집무실'을 설치하며 현안을 직접 챙겼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 박형주 AI반도체과장 등이 서울에 2주간 상주하면서 국회 설득에 나서면서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국회에서는 광주 유일 예결위 위원인 안도걸 국회의원(광주 동남을)과 소관인 과방위의 조인철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광주 서구을) 등이 광주시와 팀웍을 이뤄 적극 도왔다.

안 의원은 "국회 예결위 추경 심사에 최선을 다했다. 광주인공지능 집적단지에도 153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추경은 정부의 증액에 대한 소극적 입장 견지로 충분한 증액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이 컸고, 지역 예산은 배제한다는 원칙 하에 진행돼 지역 개발 예산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다 과감한 재정 부양 조치가 기대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 AI 기술, 산업, 인재가 어우러지는 광주의 AI 생태계가 더욱 공고화될것으로 기대된다"며 "AI 메카로 광주가 우뚝설 수 있도록 후속 입법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추경에는 광주시가 정부에 건의한 공공배달앱 예산 650억원이 신규로 반영됐다. 광주시는 대기업 중개 플랫폼에 맞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배달앱'을 운영 중이다. 광주공공배달앱은 올해 3월 기준으로 누적 주문 185만건, 4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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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재선 도전에 전·현직 국회의원 출마 채비 강기정 광주시장왼쪽부터 강기장 광주시장, 문인 북구청장, 민형배 국회의원, 이병훈 전 국회의원, 이형석 전 국회의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 강은미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위원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장 선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대선 후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힘이 쏠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조직 정비와 출마 후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전남의 사실상 제1야당인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도 관심사다.18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강기정 현 시장의 재선 출마에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강 시장의 경쟁자로는 민주당 소속 민형배 국회의원(광산을)과 문인 북구청장이 유력하다. 여기에 이병훈 전 의원과 이형석 전 의원도 정치 구도를 관망하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강 시장은 국회의원 3선(16~18대)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 이재명 대통령 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 등 이력이 화려하다.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현역인 이용섭 시장을 꺾고 공천장을 받은 뒤 광주시청에 입성했다. 민선 8기 동안 인공지능(AI) 산업을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안착시켰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적인 공약까지 받아내 힘을 얻고 있다.민형배 국회의원2018년 광주시장 경선에서 강 시장과 맞붙은 경험이 있는 민형배 의원이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원조 '친명(친이재명)'에 국회의원 재선인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5선·전남지사·총리·당 대표·대권 주자'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이기는 저력을 보였다. 언론인 출신인 민 의원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근무 경험과 민선 5·6기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문인 북구청장재선인 문인 북구청장도 체급을 올려 광주시장 출마가 유력하다. 기술 관료에서 광주시 행정부시장, 기초단체장까지 두루 섭렵한 문 청장은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광주 자치구 최초 6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 대통령상 7회, 국무총리상 10회 등 738회에 걸친 수상 실적이 문 청장의 행정력을 대변한다.문 청장은 지난해 말 탄핵정국에서도 이재명 당 대표와 코드를 맞춰 SNS와 플래카드 등으로 내란세력 척결에 적극적 의사를 표현했다.이병훈 전 국회의원이병훈·이형석 전 국회의원도 정치 흐름을 관망하며 광주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이병훈 전 의원은 광양군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이형석 전 국회의원이형석 전 의원은 광주시의회 의장, 대통령실 비서관, 민주당 최고위원,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민주당 경선의 변수는 공천 방식이다. 오는 8월 전당대회 후 새로운 당 대표 체제에서 공천 방식이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21대 대선 투표율과 득표율을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키로 했다.특히 권리당원 수가 많은 호남지역 경선은 민의를 왜곡할 수 있어 권리당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대선 후 지방선거까지 1년이 남아 있어 새정부에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중간평가 민심이 형성될지 여부가 정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김정현 광주시당위원장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국민의힘은 불모지 광주를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광주시장 후보를 공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김정현 광주시당위원장이 자신이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광주 정치권에서 제1야당인 조국혁신당의 공천 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다.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득표율이 민주당을 앞선데다 올해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을 따돌리고 최초 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민주당 공천 갈등이나 민주당 독점체제에 대한 비판 여론 등 다양한 정치 상황에 따라 조국혁신당이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사강은미 광주시당위원장.진보당에서는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이, 민주노동당에서는 강은미 광주시당위원장이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김주업 위원장은 "진보당 상황으로 보면 당선 목적보다는 출마로 당의 존재감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은미 위원장은 "아직 광주시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고, 당내 경선을 해야 하겠지만 출마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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