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투자 100조"···광주시 'AI 대표도시 도약' 기대

입력 2025.04.14. 17:08 박석호 기자
첫 공약 발표…국가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광주시와 투자 협약’ 퓨리오사AI 방문
강기정 “광주, 대한민국 AI성장판 증명”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4일 "인공지능(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AI 정책을 첫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특히 이번 대선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AI실증밸리 조성(AI 2단계)사업 등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 AI중심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이 예비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을 위해 관련 대통령직속기구 개편과 전문인재 양성, 인공지능챗봇 무료화 추진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돼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며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해 본격적인 K-AI 시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AI 핵심 자산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최소 5만 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거점대학에 AI단과 대학을 설립해 전문인재를 육성하고, 관련 분야 인재에 대해선 병역특례도 확대하겠다는 인재양성 구상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AI를 위한 STEM 프로그램을 도입해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즉 STEM(Science, Tec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별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더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AI챗봇 무료화 추진 등을 통해 AI 산업융합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시달리지 않고 온전히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AI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며 "AI 산업 생태계 조성 관련법을 정비하고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될 AI 특구도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선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AI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 연구개발 투자와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퓨리오사AI 제품은 비슷한 사양의 엔비디아 H100보다 전력효율이 뛰어나 기술력을 인정받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예비후보의 'AI 100조 투자'와 광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퓨리오사AI 방문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이 예비후보의 공약은 'AI 중심도시' 광주가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오늘 AI 비전을 밝히고 데이터 집적과 AI산업 융합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첫 일정으로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며 "퓨리오사AI는 1조2천억원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K-엔비디아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최근 광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는 AI 중심도시를 꿈꾸며 인프라와 인재, 기업을 착착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AI 중심도시' 광주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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