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후보측 “이틀 간격 토론회, 일정상 불가피”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고발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번에는 방송토론회 참여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내놓자 조국혁신당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가 참석을 촉구하면서다.
박 후보는 30일 성명을 내고 "10월 8일 KBS광주방송총국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고 했다"며 "아직 토론회 개최까지는 열흘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고 밤에 진행되는 토론회인 만큼 일정 조정을 통해 예정대로 토론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국 생방송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공약과 군정 운영 방향, 후보의 면모를 종합적으로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회다"며 "그런데 12일이나 남은 후보 일정이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은 '변화와 정치혁신'을 바라는 곡성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보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태도가 호남에서는 사실상 집권당이라고 일컫는 민주당의 오만함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더구나 이번 군수 재선거의 귀책 사유가 민주당에 있는 만큼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상황에서 토론회를 거부하는 것이 해당 정당의 후보로서 온당한 결정인지 살펴볼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토론회가 진행되어 군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금품제공이나 흑색선전 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이 더이상 설 자리가 없는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토론회가 이틀 간격으로 예정돼 있어 일정상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측 관계자는 "8일 토론회는 지역 방송국이 실시하는 토론회이며 10일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하는 법정토론회다"며 "이틀 간격으로 토론회가 열리는데 어차피 같은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일 강행군으로 후보의 피로도도 높고 이미 정해진 일정 등으로 8일 토론회 불참은 불가피하다"고 항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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