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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표?▲제주
초등학교 1학년 가을, 제주 시내에서 고내봉 오름 아래 낮게 펼쳐진 농어촌 마을로 전학 왔습니다. 매일 눈 뜨면 파도 소리에 마을은 분주히 움직이고 골목엔 어린 꼬마와 대문도 없는 집을 지켜내던 개들이 전부였던 시절. 그 사이를 빠져나온 나는 가끔 굽이진 해안 길을 걷다가 오래된 초등학교로 걸어가는 꿈을 꿉니다. 만지면 잡힐 듯한 선생님의 음성,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까르르 웃는 친구 얼굴, 하나하나가 그리운 연말입니다.
이 연말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걸 축하드립니다" 문자와 전화를 받고 떨리듯 기뻤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나의 직업은 항만 공사의 건설사업관리 기술인입니다. 지금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제주 섬을 빠져나왔지만, 여기에서도 바다는 나를 껴안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면 막연하고 꿈틀거리는 기억들이 어느 날, 내 안을 헤집어 놓습니다. 멋도 모르면서 SNS에 낙서하며 무미건조했던 삶이 2년 전 뭍으로 나오면서 "이제는 낙서가 아닌 시를 써봐라" 용기를 주신 조성국 선배님 덕분에 진솔한 삶의 성찰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란 무엇일까요,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왜?, 왜?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무한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 마음이 다 같은 시가 아닐까요? 어긋나지 않도록 가르쳐 주신 삶, 그거 하나면 시인으로서 가는 길은 아름답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 화상으로 '시와 문화' 시 창작 배움에서 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사랑을 구체적이고 명징한 이미지로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정적인 관념의 틀에서 벗어난 시의 방향을 가르쳐 주시는 박몽구 선생님, 함축적 언어의 깊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선미 선생님, 그리고 시 창작 배움 여러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미숙한 시를 뽑아주신 무등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께도 시인으로서 용기를 갖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끝으로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감수성을 키워준 나의 고향 '고내리'와 사랑하는 가족들, 애월 초등학교 친구들 덕에 감히 시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쁩니다. 시 당선= 안시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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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K콘텐츠의 방향을 묻다 'K콘텐츠는 인공지능 시대에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과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새롭게 필요한 정책과 제도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로 우리는 다양한 궁금증을 안고 산다. 책 '인공지능시대 K콘텐츠 전략연구'(이정현 지음 / 진인진 펴냄 / 276쪽)는 이같은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저자인 이정현 전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1990년대 민간기업에서 멀티미디어와 특수영상분야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정부기관, 대학에서 실무와 정책, 교육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은 K콘텐츠 전문가다. 저자는 지식기반사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인공지능혁명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많은 이들이 이 시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완성했다.현장과 정책을 넘나드는 콘텐츠 전문가의 시각으로 촘촘하고 명확하게 정리한 '인공지능시대 K콘텐츠 전략연구'는 AI시대를 맞이했으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우리에게 영감과 통찰력을 선사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책은 말미에 경제와 문화 그리고 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장단기 국정과제와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선진국 초입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향후 10년, 20년 후 도달해야할 목표를 제시하는 등 미래 변화와 전망 속에서 개인과 국가는 어떠한 준비로 또 다시 진화할 것인지를 망라하는 것.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추천의 글을 통해 "K콘텐츠는 민주 정부의 성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 당시 K콘텐츠는 국가 브랜드를 견인하며 한류 붐을 일으켰고, 새로운 벤처산업을 육성하여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며 "K콘텐츠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해 대도약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고 전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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