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못 지킨 공약 多" VS 민형배 "民 분열 사과"

입력 2024.04.04. 18:12 이예지 기자
■22대총선 광주 광산을 후보자 토론회
새로운미래 이낙연-민주당 민형배 ‘충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을'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격돌하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광주광산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4일 광주MBC 2층 공개홀에서 기호 1번 민형배 후보, 기호 2번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기호 5번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 기호 6번 이낙연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광주 광산을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열었다.

우선 이낙연 후보의 민주당 탈당과 새로운미래 창당, 개혁신당 통합 무산 등의 책임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민 후보는 "지금 시민들이 (이 후보에 대해) 꽤 화가 나 있다. 배신감을 느낀다는 분들도 있다"며 "그 이유중 하나는 그냥 민주당을 나가 처음부터 창당을 했으면 이해를 하겠는데, 왜 이준석 대표와 결합을 해서 며칠만에 헤어졌냐는 것이다. 그만큼 시민들이 이 후보를 그동안 아껴왔다는 의미인데,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여러차례 사과드렸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이 참 많이 있었다. 저의 못남을 자책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민 후보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민주당의 호남 인물 공천 학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민 후보는 "민주당 경선시스템은 이 후보가 대표로 지낼 때도 '시스템공천'이라고 해서 시민 50%, 당원 50%로 해서 경선하지 않았냐"며 "이를 두고 공천 학살이라고 표현한다면, 이를 결정한 시민들과 당원들이 공천학살의 주체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박용진 의원 사례를 단적으로 들어보겠다. 의정활동 하위 10% 넣어서 30% 감산하게 했고, 박 의원에게 경선에서 이긴 정봉주 의원이 문제가 있어 공천이 취소되자 은메달(박 의원)을 인정하지 않고 전국의 권리당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것으로 경선 규칙도 바꿨다"며 "하지만 그 후보마저 사퇴하자 송파구에 있는 분을 다시 경선의 장으로 불렀다. 공천 시스템에 장난을 치고 있다는 증거를 수십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후보에게는 민주당이 주도한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비판 질문이 쇄도했다.

김 후보는 "22대 총선도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페어플레이가 사라진 막장경기가 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소수정당을 다시 줄 세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민 후보는 앞서 위성정당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위성정당 방지법도 만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민 후보는 "줄 세웠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전체 의석의 50%까지 늘리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과 같은 위성정당은 만들 수 없어서 소수정당의 연대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진보당과 지역구 단일화로 연대를 했고, 더불어민주연합에도 진보당 추천 인사 3명을 배치하는 등 진보당의 원내 진입을 돕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다는 걸 여러 번 강조하고 있는데, 진보당은 한미동맹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정당이다. 과연 이와 같은 세력과 손을 잡는 게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민 후보는 "(진보당의 이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연합 구성 과정에서 그런 이념과 방향을 고집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소수 세력이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그렇게 크게 흔들릴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 후보의 미진한 공약 이행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 후보는 "민 후보의 2020년 홍보물 중 경제 분야를 보면 우선 '첨단3지구 인공지능 산업 융합단지 차질 없는 조성'이라고 있는데 뭘 도왔는지 알 수 없다. 오히려 제가 도왔다"며 "2단계 이전 공공기관·산하기업 광주 유치 최대화도 이번 공보물에 똑같이 나와있다. 결국 4년 동안 진척이 없다는 말이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저도 계속 뒷받침했었다"고 답변했지만 시간초과로 발언을 하지 못했다.

민 후보의 1호 공약 '윤석열 정부 조기종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민 후보는 총선에 어떤 자세로 출마했냐. 자꾸 탄핵, 퇴진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정치적 가치를 목표에 두고 출마했냐"며 "전형적인 정치 선동이고 정치 프레임이다. 지역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최소원 수습기자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