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해상에서 해양오염물질을 유출한 선박이 적발됐다.
13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께 목포해양대학교 인근 해상에서 해양오염물질인 검댕(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서 생기는 검은 빛깔의 물질)을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댔다.
신고를 접수받은 해경은 인근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 긴급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또 당시 통항선박 약 50여척의 항적을 일일이 대조해 혐의선박을 압축하고 추적한 끝에 부산선적 6천t급 화물선 A호를 용의선박으로 특정하고 추적 끝에 적발 하는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A호는 목포항 내에서 해양오염물질인 검댕 약 9.34kg가량을 해상에 유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검댕은 선박의 엔진이나 연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탄소 입자로 대기와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적발한 A화물선에 대해 기준에 적합한 연료유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중점 점검하고 하역시설 내 비산먼지 억제설비의 정상 가동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에서 검댕, 매연 등 폐기물을 해상에 유출할 시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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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영남 산불···확산 우려에 전남 총력 대응 지난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좀처럼 잡히지 않은데다 지리산 쪽으로 번지면서 전남도가 비상이 걸렸다.불길이 구례가 권역에 포함된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기 때문이다.26일 산림청과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 등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진화 엿새째인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근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권역까지 번졌다. 이에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산불 확산 방지를 돕고 있다.산청군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70%대다. 산청군 산불 이튿날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은 바람을 타고 안동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진화율은 50%대다.하지만 한쪽 불길을 잡으면 또 다른 한쪽에서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어 진화율은 오락가락이다.두 대형 산불 등 영남지역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잠정 50명(사망 24명·부상 2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오후 의성군에서는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해 기장인 70대 남성 A씨가 숨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남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구례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어서다.실제 예년보다 산불 발생도 잦은 상황이다. 지난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104일)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건이었는데, 올해는 이날 현재까지만 3배에 달하는 15건이 발생했다.발생 원인이 대부분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등이라 주기적으로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경각심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임차해서 운용 중인 헬기도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현재 전남도는 여수(1993년 생산)·순천(1971년)·나주(1990년)·곡성(1997년)·보성(1980년)·강진(1981년)·장성(1994년)·신안(1995년)·완도(1993년) 등 전남 9개 시·군에 있는 계류장에서 1대씩 산불 진화헬기를 운용 중이다. 이날 의성군에서 추락한 헬기는 1995년 생산된 기종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산불전문예방대원과 함께 예찰 활동을 강화하거나 드론을 활용해 소각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헬기의 경우 엔진 등 내부 부품을 교체해서 사용하는 만큼 큰 위험은 없다"며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등 작은 실수가 큰 산불을 낼 수 있는 만큼 산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도민들은 불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건조한 날씨와 순간적으로 바뀌는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 시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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