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일 8일간 진월국제테니스장서
세계 30개국서 200여명 참가 열전
정현·권순우·정윤성 등 출전 준비 완료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과 권순우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무대가 광주에서 열린다.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이하 광주오픈)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광주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와 대한테니스협회(KTA)가 주최하고, 광주시테니스협회가 주관한다.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우승 상금과 ATP 랭킹 포인트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광주오픈은 ATP 월드 투어 진출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상금은 10만 달러이며, 단식 우승자에게는 75점의 랭킹 포인트와 1만4천200달러의 상금이, 복식 우승팀에게는 4천98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정현(ATP 단식 472위)과 권순우(ATP 단식 440위)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정현은 최근 국제테니스연맹(ITF)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거두며 경기력과 체력을 끌어올린 상태로,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군 복무 후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권순우 역시 주목된다. 최근 전국종별테니스대회에서 단식 우승, 복식 준우승, 단체전 우승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으며, 단식 외에도 박의성(ATP 단식 955위)과 짝을 이뤄 복식 본선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회 단식 16강과 복식 4강에 오른 정윤성(ATP 단식 976위), 복식 준우승자 이덕희(ATP 단식 862위), 한국 선수로 활약 중인 제라드 캄파냐 리(ATP 단식 405위), 남지성(ATP 단식 675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해외 선수 중에는 세계랭킹 85위 애덤 월튼(호주), 2025 벵갈루루오픈 우승자 브랜든 홀트(미국), 2023 윔블던 8강 진출자인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 최고랭킹 37위까지 도달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 등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1일 단식 예선, 22~25일 단식 본선, 22~24일 복식 본선, 25일 복식 준결승, 26일 단식 준결승, 27일 단식 결승으로 진행된다. 총 64경기(단식 49경기·복식 15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생활체육 테니스 대회도 병행된다. 26일에는 여성 동호인 대회, 27일에는 MZ세대를 위한 '테린이 대회'가 열려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과 경품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정현, 권순우, 정윤성, 남지성, 박의성, 제라드 캄파냐 리 등이 참여하는 전·현직 국가대표 사인회도 마련돼 팬들과의 소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광희 광주시테니스협회장은 "국가대표를 포함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시민들에게 특별한 스포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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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제임스 트로터 꺾고 광주오픈 8강 진출··· "기회 잘 잡았다" 반격하는 정현의 모습. 광주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9)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 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 달러) 8강에 안착했다.정현은 24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본선 2라운드(16강전)에서 세계랭킹 170위 제임스 트로터(25·일본)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정현은 25일 세계랭킹 122위 트리스탄 스쿨케이트(24·호주)와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스쿨케이트는 현재 세계 랭킹 100위권대의 실력자지만, 한때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에게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은 "처음 상대해보는 선수였는데, 서브가 강하고 키가 커서 리듬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 기회를 잘 잡아 경기를 잘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경기 소감을 말하는 정현의 모습. 광주테니스협회 제공이어 "부산 대회부터 계속 경기를 치러왔기에 몸 상태도 좋다"며 "중간에 흔들려 위기를 맞은 점은 아쉽지만, 계속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한편 정현은 이틀 전 1라운드에서도 세계 180위 콩스탕 레스티엔느(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기록 중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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