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서울기념사업회와 5공 피해자 단체 연합회, 강제징집 피해자 등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국민의힘 이진숙이 국회에서 자행한 북한 특수군 개입설 등 5·18 왜곡과 역사부정에 분노해 ‘전국민 이진숙 제명 운동’을 천명하고 이진숙을 방치한 국회에 ‘사과’를 촉구했다.
46년 전 계엄군 총칼에 맞서고 신군부의 고문과 사찰에 생을 저당잡혔던 고령의 피해자들이 다시 거리에 나선 현실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 이진숙이 국회에서 벌인 혐오와 역사왜곡 사태는 여야 간 정쟁이나 정치적 견해 차이로 치부할 수 없다. 이미 사법적·역사적 진상규명이 완료된 국가폭력을 부정하고 가해자를 정당화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명백한 ‘폭력’이다.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가해자들의 선전장으로 전락하도록 방치했다는 점에서 국회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한 행태다. 국회의원 신분을 악용한 역사 부정 행태가 국회 한복판에서 반복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헌정 모독이다.
국회, 국민의힘과 민주당, 제야 사회정당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민의를 대변하는 무대를 더럽힌 행태를 엄중히 반성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가동해 징계 및 제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짓밟는 자에게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계속 부여하는 것은 헌정 질서에 대한 방조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한맺힌 절규를 외면하는 국회에 미래란 있을 수 없다.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역사 왜곡을 뿌리 뽑고, 주동자 자격을 박탈하는 엄정한 집행만이 훼손된 국회의 품격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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