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전남, 절체절명의 자세로 '상생의 대전환' 이뤄야

@무등일보 입력 2025.06.23. 18:32

광주·전남이 새 정부 출범이라는 변혁의 시기에 '상생의 대전환'으로 미래를 담보해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지방 소멸위기 시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국가 정책의 중심에 세워야 하는 과제에 절체절명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등일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AI국이 시범도시,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무안 통합공항과 서남메가시티, 제2우주센터 고흥, 아시아문화중심도시3.0, AI데이터센터 전남' 등 6가지를 '광주·전남 미래 먹사니즘'으로 제안하며 새로운 미래를 다짐했다.

특별 기획 연장으로 마련된 민관정 특별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미래 먹사니즘 해결의 유일한 해법으로 '분열과 경쟁을 넘어선, 통 큰 상생 협력'을 제시했다.

지자체간 사소한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의 미래를 향한 대전환에 나서라는 제언이다. 각자의 이익만을 앞세워서는 공멸을 피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 인식이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다.

실제로 인공지능(AI)이나 통합공항, 에너지 공동체 등 지역 현안들은 광주와 전남이 개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이들이 제안한 성공 관건은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통일된 거버넌스 구축이다.

좌담회에서 제안된 '기능별 공동 협의체' 구성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AI, 에너지, 공항 등 핵심 의제별로 시도 행정과 정치권,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해 공동의 논리를 개발하고, 통일된 창구로 중앙정부를 설득하라는 권고다.

단순한 요구가 아닌 국가균형발전 기여도와 경제적 파급효과 등 데이터에 기반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호남이 가진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형평성 논리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되, 사업의 국가적 당위성과 수월성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 공동체다.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아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 정치적 이해타산에 발목 잡힌 퇴행이 아니라 50년,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고 나가라는 당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인들의 태세 전환이 절실하다. 지역 미래야 어찌되든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매몰돼 갈등을 조장하는 등의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 기울어진 운동장 끝에 내몰린 광주·전남이 이 변혁의 시기에 기울기를 바로잡아야 한다. 반드시 전환점을 모색해야 한다.

시도와 지역 정치권이 좌담회에서 모인 지혜를 현실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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