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
김선빈도 1천707경기 최다 출장

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KBO리그 역사를 새로썼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72패(63승 4무)째를 당한 KIA는 승률이 0.467로 하락했다.

KIA의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다만 피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인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양현종은 이날 투구과정에서 6회 김주원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KBO 역사상 첫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전까지 144.1이닝을 던지고 있었던 양현종은 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11년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007년 KIA에 데뷔한 양현종은 8년차였던 2014년 171.1이닝을 소화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150이닝 이상을 던져왔다.
지난 해에도 171.1이닝을 던져 이강철(1989년~199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를 작성한 이강철은 올해도 150이닝을 넘게 던져 역사를 새로썼다.
그러나 양현종은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이 나성범의 적시타로 6회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기 때문.

프KIA는 이날 경기에서 9회 말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양현종은 결국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한편, KIA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은 7회 박헌의 타석 때 대타로 경기에 나서면서 타이거즈 소속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썼다. 1천707경기에 출전한 김선빈은 종전 기록인 이종범의 1천706경기를 넘어 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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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냐 명분이냐' 박찬호의 선택은?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구단 제공.
2026 KBO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핵심 유격수 박찬호가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박찬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꾸준한 내구성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적정가로 여겨지던 60억원대를 훌쩍 넘어,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특히 A등급 FA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현금을 함께 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가치는 시장 내에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첫 번째는 FA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 최고 계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80억원 후반에서 최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 KIA에 잔류하는 길이다. 자신을 키워준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우선시하는 '명분 있는 선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이 외부 구단의 제시액과의 격차를 메워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 구단 제시액 대비 10~20% 내외 차이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협상을 전략적으로 지연시켜 타 구단의 제시액을 바탕으로 KIA의 최대 제시 한도를 확인한 뒤, 잔류를 택하는 '역제안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KIA 구단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총력 베팅이다. 내부에서도 박찬호 잔류는 2026시즌 전력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유격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정적 한계를 감수하고 시장 경쟁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이다.또 다른 방안은 재정 마지노선 설정이다. 구단이 미리 정한 최고 금액을 제시한 뒤, 그 이상을 요구하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에게 투입할 예산을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5명의 FA(C등급 포함) 선수들과의 협상에 분산시켜 전력 전체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와 리빌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른다.FA 협상이 길어질 경우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특히 올 시즌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네일의 재계약 협상도 길어질 조짐을 보여, 박찬호 문제와 맞물리면 협상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결국 KIA가 박찬호와의 협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FA 시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KIA의 내년 시즌 성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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