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꼬리표 떼고파...올해는 다를 것"
"팬들 사랑에 감사...더 좋은 성적 보답"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프로 데뷔 3년차를 맞은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무등일보·아트플러스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김도영에게 새해 각오를 묻자 그는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팬들에게 제대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입성한 김도영은 데뷔도 전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다. 빠른 발, 펀치력, 컨택 능력, 강한 어깨, 견실한 수비까지 프로야구 선수에게 요구되는 5가지 재능을 두루 갖춘 최고의 툴가이에게 붙는 찬사다.
여기에 구단 역사상 마지막 1라운드 지명자라는 상징성을 더해 김도영은 KIA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22년 입단 첫 해 구단 내 유니폼 판매량 4위에 올랐고 지난해는 나성범, 양현종, 김선빈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니폼 판매로 인한 로열티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김도영은 "길을 가다가도 팬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니까 정말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어 "그런데 주변에서 경기장에 온통 제 유니폼 뿐이라고 하시는데 정작 제가 볼때는 많이 안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도영은 지난 해 부상으로 84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타율 3할3리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걸출한 기량을 선보였다.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며 개인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순간이었지만 아쉬움도 배어났다. 일본과 대회 결승전 연장 10회에 타격 후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로 인해 현재는 재활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그는 "그래도 지난 해는 많이 배웠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임해야겠다는 것을 배운 한해가 됐다. 앞으로 야구하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시즌이다"고 말했다. 또 "자신감은 프로 1년차 때도 있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풀타임을 뛰며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말했듯 이제 3년차에 불과한 김도영이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에 올해 가장 큰 소망은 역시 '건강'이다. 김도영은 지난 1월 가족과 함께 광주 시외의 사찰로 나들이를 갔다가 공양미를 바치며 소원을 빌었다. 그는 "누나들이 하길래 나도 한번 해봤다. 건강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올해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건강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솔직히 그동안 당한 부상들이 모두 경기를 뛰는 도중에 당한 갑작스런 부상이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저도 모르게 부러지고 다치고 공을 맞고...세상이 나를 억까(억지로 까내리다는 뜻)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는 더 이상 다칠 데도 없다. 안다치는 법도 알았고 다시는 다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상 이후 2개월여가 지난 시점. 김도영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이제 많이 좋아져서 기술훈련 말고는 모두 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벤치프레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운동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오전에는 개인적인 보강운동을 주로 하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런닝, 코어 운동을 주로 한다. 저녁에는 낮에 한 운동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몸의 스피드를 높이는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도영을 두고 타율 3할-30홈런-30도루가 가능한 재목으로 꼽았다. 이른바 트리플 쓰리로 꼽히는 타율 3할-30홈런-30도루는 올해로 42년째에 접어드는 KBO 역사상 단 6명(1997년 이종범, 1999년 이병규, 데이비스, 홍현우, 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에게만 허용됐을 정도로 문턱이 높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다. 2년 전 고등학생 시절 미국 모 구단이 김도영을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다. 그의 아버지 김현수씨는 당시 무등일보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영입제안이 왔었다. 선진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미국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김)도영이와 몇 개월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입단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영입제안이 있었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그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KBO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미국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짐을 고려했을 때 김도영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미국 진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김도영은 이에 대해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KBO리그에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한 해 한 해 잘하다 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고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일단은 눈앞에 KBO에서 빨리 성공하고 싶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처럼 건강한 김도영은 어느정도 활약이 보장이 돼있다고 볼 수 있다. 리그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가 시즌 초반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온다면 KIA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자원임은 분명하다. 김도영이 복귀한다면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갖춘 KIA는 다른 9개 구단 어디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 이에 시즌이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중이다.
김도영은 "작년에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우리가 정말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쉽게 6위를 했지만 올해는 당연히 더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해태왕조에 이어 KIA왕조를 세울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아직 올해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먼저 풀타임을 뛰어보고 그다음에 성적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무등일보·아트플러스 독자분들께서 보내주시는 뜨거운 응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야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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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마치고 승리 가져왔다···KIA, 삼성 3-1 격파
KIA 선발투수 올러.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홈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0일간의 긴 휴식 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선발투수 올러는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4피안타 1실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김태군이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팀의 점수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1회와 2회 올러는 연속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KIA 김태군. KIA구단 제공2회말 KIA의 공격에서 나성범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이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군이 우익수 방향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3회초 올러는 상대 류지혁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김도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내주었지만, 김도환을 삼진 처리한 뒤 김지찬을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KIA 하주석. KIA구단 제공4회말 김선빈의 볼넷 출루 후 하주석의 우전안타로 주자 1, 2루 찬스가 나왔고, 이어 박정우가 희생번트에 이어 다시 한번 김태군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5회초 올러는 상대 이재현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투수 폭투로 인한 주자 3루 상황에서 상대 류지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3-1 추격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7회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고, 8회 등판한 조상우는 류지혁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으나 김현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 김지찬 타석에서 땅볼로 주자를 처리하고, 김성윤을 범타 유도해 이닝을 막았다.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로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의리는 첫 타자 구자욱을 뜬공 처리한 뒤, 최형우 역시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빠르게 채웠다. 마지막 타자 디아즈를 상대로 시원한 삼진아웃을 잡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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