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대권도전 KIA, 과제는 물음표 지우기

입력 2024.01.01. 16:52 이재혁 기자
타선·불펜·토종 선발진 등 우승 적기 평가
김선빈 잔류, 외국인 구성 등 물음표 남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 KIA구단 제공.

호랑이군단이 2024시즌 갑진년을 맞아 12번째 트로피 수집에 도전한다.

올해로 42년째를 맞는 KBO리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가다. 전신이었던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11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숱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해왔다.

그리고 2024년은 12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적기로 평가를 받는다. 양현종-이의리-윤영철의 탄탄한 토종 선발진과 최지민,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으로 대표되는 필승조가 리그 최상위권이다.

타선 역시 김도영-박찬호-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등으로 이어지는 폭발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질 경우 LG트윈스 연속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KIA의 전력에는 아직 지워야 할 물음표가 많다.

우선 아직 전력이 100% 완성되지 않았다. 내부 FA인 김선빈을 잔류시키기 위해 장기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잡음이 새어 나오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KIA에 남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선빈은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5살의 베테랑이지만 2023년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에 48타점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R(스탯티즈 기준)은 2.59를 기록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량이 하락할 테지만 아직까지 KIA 내야수 중 김선빈의 활약도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 김규성, 박민 등이 성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김선빈의 계약여부가 내야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해 말 APBC에서 재활에만 4개월이 소요되는 부상을 입은 김도영의 정상가동 여부도 아직은 물음표다. 프로 2년차를 맞은 지난해 부상 속에서도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직은 검증이 필요하다. 상대 투수들도 집요하게 약점을 공략할 것이 분명하다.

2023년 재기에 성공한 베테랑 최형우의 활약 지속도 보장할 수 없다. 만 41세로 노장 축에 속하는 최형우는 2021, 2022년에 걸쳐 부진하며 은퇴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3년 121경기 출전 타율 3할2리 17홈런 81타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다만 어느덧 불혹을 넘어선 만큼 올해도 여전한 활약을 장담하기엔 무리가 있다.

마지막 변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외국인 원투펀치다. 지난해 KIA는 총 4명의 외국인 투수가 몸을 담았으나 파노니가 6승, 앤더슨와 산체스가 각 4승, 메디나가 2승을 거둬 도합 16승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이 10개 구단 평균치정도만 해줬더라도 가을야구 문턱을 KIA가 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탄탄한 KIA의 토종 선발진에 두자리 승수급 외인 2명이 합세한다면 단숨에 KIA는 10개 구단 중 최강의 앞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결국 KIA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물음표들을 스스로 지워내야 한다.

벤치의 리더십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김종국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해 5강 진출을 일궜으나 2023년에는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4시즌 KIA가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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