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냐 아니냐"··· 대세론 굳히기 vs 반전 드라마

입력 2025.05.12. 16:51 이관우 기자
[6·3 대선 주요 관전 포인트]
여론조사 50% 돌파 이재명, 사상 첫 과반 득표 도전
‘반이재명 빅텐트 변수·이준석 "반명 빅텐트 관심 없어
조희대 청문회·TV토론 등 판세 뒤흔들 이벤트도 주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투표 참여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5.05.11. photocdj@newsis.com

22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12일 막을 올린 가운데 초반부터 독주 양상을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로 압축되는 흐름 속에 경쟁 주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판세 반전을 꾀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중후반에서 50%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08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6.7%)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52.1%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1.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3%로 나타났다.

조사마다 수치 차이는 있지만 이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에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대세론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특히 이 후보는 적극 투표층 비율이 높아 실제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이 후보의 강세가 민주당 정권 사상 첫 과반 득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과반 득표를 기록한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인 박근혜 전 대통령(18대 대선·51.55%)이 유일하다.

민주당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대 대선에서 40.3%,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에서 48.9%,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대에서 41.1%를 기록했다.

다만 선거 막판까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최종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후보의 각종 말실수나 TV토론회 발언 등은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중도층 표심의 향배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평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로선 이준석 후보가 선을 긋고 있지만 반이재명 정서를 묶는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반이재명 빅텐트를 추진하는 김문수 후보에게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민의힘은 빅텐트에 관한 문제를 개혁신당 말고 자유통일당과 논의하라"며 "개혁신당은 김문수 후보의 이념적 성향과 결코 호환이 되지 않는 정당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캠프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계엄에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이미 시기를 다 놓쳤다"며 "어떤 절박한 움직임은 위기 탈출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판도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변수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선 그의 등장이 탄핵 정국 당시의 극단적 진영 대립 구도를 재연할지, 아니면 중도층의 이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오는 14일 예정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의 정치 개입 논란을 둘러싼 이번 청문회가 이 후보 측 결집을 이끄는 계기가 될지,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부르는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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