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룡지구 주민들, 데이터센터 건축 반대나서

입력 2026.08.27. 16:13 박민선 기자
아파트·학교 500m 인접…반발 확산
무안군, 교통영향평가 후 허가 여부 판단
무안군 오룡지구에 200㎿급 AI 데이터센터가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들이 오룡지구 주거생활권 인접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반대”, “주민 생활환경을 우선 고려하라”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며 반대하고 있다.

무안군 오룡지구 공동주택과 학교 인근에 추진되는 200㎿급 AI 데이터센터가 건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무안군은 별도의 개발행위허가 없이 건축허가만으로 사업이 가능하고 지구단위계획상 방송통신시설도 허용된다는 입장이어서 진행 중인 교통영향평가 결과와 최종 설계도서를 토대로 허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27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사업자는 지난 7월 31일 일로읍 오룡지구 지원7블록 3만7천695.2㎡ 부지에 연면적 8만5천667㎡, 3개 동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계획된 수전용량은 200㎿급이며 공동주택과 학교에서 약 250~500m 거리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자체보다 대규모 전력시설이 주거·교육시설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입지를 문제 삼고 있다. 전력 공급방식과 용수 사용량, 소음·폐열, 비상발전시설, 화재·재난안전 등도 주요 쟁점이다.

아파트 주변에는 “오룡지구 주거생활권 인접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반대”, “주민 생활환경을 우선 고려하라”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며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덕이동 데이터센터는 2023년 3월 건축허가를 받은 뒤 2024년 6월 착공신고가 접수됐다. 고양시는 주민 우려와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4차례 보완을 요구했으나 미흡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8월 착공신고를 반려했다. 이후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사업자의 청구를 인용했다.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지원7블록 3만7천695.2㎡ 부지에 연면적 8만5천667㎡, 3개 동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계획된 수전용량은 200㎿급이며 공동주택과 학교에서 약 250~500m 거리다.

김포 구래동 데이터센터도 건축허가 이후 2024년 5월 착공신고가 접수됐다. 김포시는 15건의 보완사항을 요구하고 4차례 보완 과정에서 주민 공청회·설명회도 요구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7월 착공신고를 반려했다. 이후 행정심판에서 사업자의 청구가 인용돼 같은 해 11월 착공신고가 수리됐다.

무안군은 데이터센터 예정부지 지목이 ‘대지’로 별도의 개발행위허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상 지원7블록은 방송통신시설 건축이 가능한 용지라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현재, 사업자는 건축허가를 위한 설계도서를 제출했으며 교통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무안군은 평가 결과가 나오면 검토에 들어가고, 최종 도면이 제출되면 관계 법령과 지구단위계획 등을 토대로 건축허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두 지역 모두 건축허가 이후 착공 단계에서도 주민 우려를 토대로 구체적인 보완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무안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다만 고양·김포는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의 사안인 반면 오룡 데이터센터는 현재 건축허가 단계라는 차이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무안지역 약 105만평(3.47㎢) 규모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지정했다. 국가산단이 오룡 데이터센터의 대체부지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전력과 기반시설을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의 입지를 둘러싼 논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룡 데이터센터는 지구단위계획상 방송통신시설이 가능한 부지인 만큼, 향후 교통영향평가 결과와 최종 설계도서를 토대로 무안군이 주민들이 제기한 소음·전력·용수·재난안전 등의 우려를 건축허가 과정에서 어떻게 검토할지가 관건이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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