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도·교민 모금운동 활동도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던 학생독립운동은 일본제국주의의 지배에 저항해 일어났던 대표적인 민족운동 가운데 하나였다.
그 규모나 영향, 역사적 의의에서 3.1운동과 나란히 하는 항일독립운동이었다.
이러한 독립운동을 한 학생들은 단순히 학업에 몰두하던 청년들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외침은 단지 개인의 권리를 넘어, 모든 이의 권리를 위한 저항의 상징이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곧 국내외 언론에 의해 보도됐으며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해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 결과 광주의 함성은 국제사회에 퍼져나갔으며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미국 하와이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계기로 하와이 독립운동 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쿠바에서는 한인들이 모금운동을 통해 항일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졌다.
결국,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함성은 단순한 저항의 소리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와 정의를 향한 강력한 외침으로 이어졌다.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끊임없는 싸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또한 광주에서 시작된 이 역사적 사건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됐다.
유희·서채원(우산중), 배은솔·위채영·임효민(조대여중) 기자
- 선교사들의 발자취 따라 만나는 과거와 현재 강진여중·도암중·강진칠량중 학생기자단이 16일 양림역사문화마을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다빈·김태희·황유담 기자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역사문화마을은 ‘시간의 길목에서 예술을 만나는 곳’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관광지다.지난 16일 일일 기자체험 진로캠프에 참여한 강진여자중학교, 도암중학교, 강진칠량중학교 학생기자단이 양림역사문화마을을 방문했다. 양림동은 최근 펭귄마을과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로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핫플’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림은 사직산과 양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동남사면에 자리잡은 주거 지역이다. 그 어원은 ‘버드름’에서 시작된 것으로, 양림산에서 시작된 산 능선이 광주천에 닿은 모습을 표현했다.양림의 역사를 짚어보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1904년 광주읍성 밖 광주천 건너에 있는 양림동에는 서양인 선교사들이 모여 교회, 학교, 병원을 개설함으로써 기독교 복음 전파의 터전이 만들어졌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울창한 숲이 우거져 풍경이 아름다운 것도 특징이다. 전통문화와 서양문화의 결합으로 한옥뿐만 아니라 서양식 건물, 선교문화 유적지, 노거수 호랑가시나무 등 전통 문화재가 보존돼있다.강진여중·도암중·강진칠량중 학생기자단이 16일 양림역사문화마을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다빈·김태희·황유담 기자양림동을 탄생시킨 주요 선교사로는 유진 벨(1868~1925)을 빼놓을 수 없다. 부인 로티 벨 선교사와 1895년 한국에 들어와 광주선교부를 창설하고 광주와 전남 지역에 수많은 교회를 설립했다. 척박한 양림동에 숭일학교와 수피아여학교, 광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광주 제중원(현 광주기독병원)을 세우고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양림동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로는 커티스 메모리얼홀, 우일선선교사사택, 이장우가옥 등이 있다. 이 중 커티스 메모리얼홀은 유진 벨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돼 선교사와 가족들의 예배당으로 이용된 곳이다. 중앙을 기점으로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원형 창과 첨두아치 형상의 창문이 조화롭게 배치돼 아름답다. 우수한 건축기법으로 양림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시민들은 선교여행길, 문화예술여행길, 전통문화여행길 등의 투어코스를 문화해설사와 돌아보며 양림의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짚어볼 수 있다.김부경·김은성·장한 기자김동원 근대역사문화활동가“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알려줄 때 가장 뿌듯해”김동원 근대역사문화활동가“일제강점기 등 한국사에서 굵직한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알려주고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설명해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16일 양림·사직동 근대역사문화탐방 코스에서 학생기자단이 만난 김동원 활동가는 가장 보람찬 순간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김 활동가는 문화예술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 지역의 문화 기념물들을 안내해주고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주로 활동하는 양림동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선교사들이 세운 기념물과 건물 등에 대해 안내한다.그는 “직업이 따로 있는데 문화 해설 요청이 들어오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고, 19년째 이렇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활동가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맞췄을 때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림동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으로 ‘소녀상’을 꼽았다. 김 활동가는 “다른 곳에는 보통 소녀 한 분밖에 안 계시는데 양림동은 할머니와 소녀가 함께 있다”고 말했다.한다연·오서림·정승원·한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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