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종료' AI페퍼스, KOVO컵부터 '100%'로

입력 2024.08.25. 15:55 이재혁 기자
일본 가와사키 전지훈련 마무리
“훈련 필요한 부분 명확히 나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장소연 감독이 선수단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AI페퍼스 제공.

일본 전지훈련을 떠났던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귀국했다. 장소연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진단한 점들을 토대로 KOVO컵에는 완벽한 전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AI페퍼스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자매 구단인 NEC 레드 로켓츠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AI페퍼스는 NEC, 가에쓰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점검에 나섰다.

AI페퍼스는 지난 19일 오후 2세트씩 총 4세트로 치른 첫 연습경기 3파전에서 NEC를 상대로 0-2(20-25, 24-26)로 석패한 뒤 가에쓰대와는 1-1(21-25, 25-23)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 20일 오후 4세트로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NEC에게 1-3(17-25, 18-25, 25-21, 14-25)으로 고배를 마셨고, 22일 오전 3세트로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NEC에게 1-2(8-25, 25-21, 18-25)로 석패했다.

연습경기에서 장 감독은 트윈 타워를 구축해야 하는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했고 이들과 호흡을 맞출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의 세터진을 고루 시험했다.

특히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2연패를 차지한 NEC는 좋은 연습 상대가 됐다. 간판스타 코가 사리나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소집됐던 야마다 니치카와 와다 유키코가 휴가를 받았음에도 일본 배구 특유의 조직력과 견고함을 선보였다.

장 감독은 "전지훈련이나 연습경기를 마치면 항상 얻어 가는 것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명확히 나온 것이 최대의 수확이다"고 밝혔다.

아시아쿼터 1순위인 장 위(중국)와 외국인 선수 1순위인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새로 영입한 한다혜와 이원정, 이예림, 임주은 등의 활용법을 찾은 것도 수확이다.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으로 이어지는 세터진도 각각의 개성을 뽐냈다.

장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활용법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세터 세 명은 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다. 본인들이 가진 장점을 발휘한 것 같고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어떤 선수를 살리는지, 어떤 선수와 호흡이 좋은 지도 잘 파악했다"고 말했다.

올해 KOVO컵은 지난해보다 2개월 늦게 열려 대회 2주 후면 V-리그가 개막하고,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최정예 시험 무대로 삼을 수 있다. 때문에 이번 KOVO컵부터 AI페퍼스는 100%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장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기 때문에 개인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다 같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고, 박정아와도 소통하면서 그런 분위기로 끌고 가자고 했다"며 "경기력적으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데이터가 나왔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구상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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