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박정아, "매일 발전하는 팀 될 것"

입력 2024.08.20. 17:11 이재혁 기자
이적 후 첫 해외 전지훈련 참가
자비치·장 위와 공격 호흡 기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박정아가 리시브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AI페퍼스 제공.

지난 시즌 도중 주장을 맡았던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가 올 시즌도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일본에서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발전된 팀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박정아는 "봄 배구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정말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보다는 분명히 나아지고, 매일매일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AI페퍼스는 현재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를 베이스캠프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정아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전지훈련을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피곤하기도 하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에 온 만큼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며 "완전체로 연습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페퍼스는 연습경기를 통해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1순위로 선발한 미들 블로커 장 위(중국)와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의 트윈 타워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박정아는 이들과 함께 공격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아는 "일본 팀들이 수비가 좋고 NEC 레드 로켓츠 역시 수비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공격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연습경기에 임하겠다"며 "장 위는 7월 초에 합류해서 잘 적응하고 있다. 자비치는 8월 초에 와서 호흡을 잘 맞춰가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또 수비라인에서는 국가대표 리베로 한다혜가 FA 계약을 맺으며 합류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터 이원정과 자유 신분으로 품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박정아가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는 "(한)다혜가 FA로 오면서 리베로가 강화됐다. 공격 커버도 언제든 잘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개인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주장은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자리다. 장소연 신임 감독과 소통에도 앞장서야 하고 팀 분위기를 긍정적인 흐름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하는 위치가 박정아다.

그는 "분위기는 항상 좋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기 때문에 모두 함께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감독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서로 간의 배려에 대해서도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박정아는 장소연 신임 감독과 선수단의 긍정적인 유대 관계를 구축해 180도 달라진 AI페퍼스를 새 시즌에 선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KOVO컵이 그 첫 선이 될 전망이다.

그는 "AI페퍼스에 와서 해외 전지훈련은 처음이다. 주장인 만큼 정말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다"며 "저희는 도전자의 입장인 만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비시즌을 열심히 보내고 있는 만큼 새 시즌에 결과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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