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보강' AI페퍼스, KOVO컵서 파란 일으킬까

입력 2023.07.27. 14:18 이재혁 기자
29일부터 13일까지 16일간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AI페퍼스, A조 속해…29일 한국 도로공사 맞대결
지난 19일 오전 광주 서구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아·오지영·조 트린지 감독·이고은·이한비·MJ 필립스(왼쪽부터)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DB]

무더운 여름, 광주 배구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는 7월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총 16일 동안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KOVO컵은 남녀를 통틀어 모든 팀들이 정규시즌 전 전술과 선수 기량을 점검하는 프리시즌으로 일컫어진다. 이에 지난 시즌 종료 후 전력보강에 성공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 B조로 팀을 나눴다. AI페퍼스는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와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슈프림 촌부리(태국팀)로 구성됐다.

AI페퍼스는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한국 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KOVO컵의 문을 연다. 도로공사는 비시즌 AI페퍼스와 FA계약을 맺은 '국가대표 에이스' 박정아의 전 소속팀이다. 뿐만 아니라 FA보상선수를 내어주는 과정에서 AI페퍼스가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아 그를 내준 뒤 트레이드를 통해 6일 만에 다시 데려오는 행정 오류를 범하는 등 복잡한 인연으로 얽혔던 기억을 갖고 있다.

박정아는 "첫 상대가 도로공사여서 특별히 이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며 "KOVO컵에서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못 뛰더라도 코트 밖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로공사와 경기는 아헨 킴 감독의 뒤를 이어 AI페퍼스의 지휘봉을 잡은 조 트린지 감독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조 트린지 감독은 KOVO컵 참가를 앞두고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스마트 배구'를 펼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다른 팀은 부담을 느끼지만 우리 팀에게는 쉬운 플레이"라고 스마트 배구를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조 트린지 감독이 6월 30일 AI페퍼스와 계약을 했고 7월 초가 돼서야 입국을 했기 때문에 그의 배구색깔이 AI페퍼스 선수단에 얼마나 녹아들었을지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그는 "가장 먼저 우리 팀의 장단점과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파악해야한다. KOVO컵은 이를 위한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AI페퍼스가 KOVO컵에 완전체 전력으로 나서지는 못한다는 부분이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야스민 베다르트는 허리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에서 재활과정을 밟고 있어 8월 초에나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인 MJ필립스는 아직 계약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V리그 남녀 14개 팀 외에도 해외 리그 남녀 1팀씩이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 3위를 차지한 파나소닉 팬더스가, 여자부에서는 태국 리그의 강호 슈프림 촌부리가 각각 참여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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