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상에서 무료 세차 이벤트를 빙자해 차량을 통째로 훔치는 신종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 서부경찰서 직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서부서 상무지구대 2팀은 이달 초 당근마켓 고객서비스(CS)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공문의 내용은 당근마켓에서 무료 세차를 미끼로 한 차량 절도가 확산하고 있다며 '무료세차', '픽업세차', '출장' 등의 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어로 지정해달라는 것이었다.
실제 광주지역에서만 당근마켓 무료 세차 절도 사건이 현재까지 총 5건이 발생했다.
상무지구대 2팀은 금지어 지정의 근거로 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이용자 보호)를 들었다.
해당 법에서는 전기통신사업자는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문을 받은 당근마켓 CS팀은 상무지구대 2팀에 답신 공문을 보내 이용자가 게시글을 올릴 때 무료세차 등의 단어를 사용할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표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 이미 올려진 게시물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부서는 적극적인 예방 조치로 절도 예방에 기여한 상무지구대 2팀에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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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5㎜ 물폭탄'...또 물샌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 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2023년 개관을 앞두고 물이 새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던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에 또 누수가 발생했다.1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 도서관 책마루와 상상마루 천장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누수를 확인한 서구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천장 석고 텍스(30cmX60cm) 일부를 제거했다.또 누수가 발생한 천장 아래쪽에 빗물받이를 설치하고 서가 도서를 옮겼다.앞서 지난 2023년 6월에도 서빛마루 도서관에서는 개관을 앞두고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서구는 옥상에 설치된 9개의 우수관이 1개의 합류관으로만 배출되다 보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역류한 것으로 보고 빗물을 건물 외부로 직접 배출하는 우수관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또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지난 17일 오전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에 내린 비는 총 425.5㎜에 달한다.서구는 또 한 번의 기록적인 폭우로 옥상 우수관 용량이 초과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접근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구 관계자는 "주말까지 비가 예보돼있어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다"며 "비가 그치고 나서 시설관리공단과 시공업체를 통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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