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세차' 신종 절도 막으려 두 팔 걷은 광주 서부경찰 화제

입력 2025.06.23. 14:27 박승환 기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무료세차', '픽업세차' 등의 단어를 사용하고 게시글을 올리니 표시된 주의 문구. 당근마켓 캡처.

유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상에서 무료 세차 이벤트를 빙자해 차량을 통째로 훔치는 신종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 서부경찰서 직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서부서 상무지구대 2팀은 이달 초 당근마켓 고객서비스(CS)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공문의 내용은 당근마켓에서 무료 세차를 미끼로 한 차량 절도가 확산하고 있다며 '무료세차', '픽업세차', '출장' 등의 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어로 지정해달라는 것이었다.

실제 광주지역에서만 당근마켓 무료 세차 절도 사건이 현재까지 총 5건이 발생했다.

상무지구대 2팀은 금지어 지정의 근거로 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이용자 보호)를 들었다.

해당 법에서는 전기통신사업자는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문을 받은 당근마켓 CS팀은 상무지구대 2팀에 답신 공문을 보내 이용자가 게시글을 올릴 때 무료세차 등의 단어를 사용할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표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 이미 올려진 게시물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부서는 적극적인 예방 조치로 절도 예방에 기여한 상무지구대 2팀에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