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시신조각·유류품 확인
장례마친 유족들 복귀, 11일 총회
무안국제공항에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가 찾아왔으나, 희생자의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유가족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으며, 장례를 마친 유가족들은 속속 공항으로 돌아오고 있다.
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합동 브리핑에서 신광호 국토교통부 국장은 "1월 중순까지 유족 지원을 위한 관련 조직을 만들겠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족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수색 사항과 유류품 인도 현황에 대한 추가 내용이 알려졌다.
6일자로 희생자에 시신 인도가 마무리됐으나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7일에도 군·경·소방 대원 160여명이 합동으로 수색작업에 나섰다.
이날 눈으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경찰 인력들은 현장에 대기하면서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수색을 재개하는 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신 조각 4편의 신원이 추가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시신조각은 총 38편이다.
이중 12편은 유가족에게 인도가 완료됐으며 18편은 합동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나머지 8편에 대해서는 유족 의사를 확인 중이다.
희생자 유류품의 인도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1천여점이 넘으며 이중 소유자가 확인 유류품은 160명분의 320점이다. 이중 145명분 184점이 가족에게 인도됐다. 나머지 유류품은 현재 유류품 보관소에서 신원 확인 중이다.
장례를 치른 이후 복구하는 유가족을 위해 설치된 쉘터에 대한 재정비가 있었으며 현재 공항 2층에 110개동의 쉘터가 재설치 됐다. 이날 장례를 마치고 유가족이 돌아온 쉘터는 9개 동이다. 유가족과 공무원의 일대일 매칭은 트라우마 해소와 상속 절차 안내를 위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11일 무안공항청사 1층에서 총회를 열어 18일 예정된 추모식, 추가 시신 편 장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광호 국장은 "워낙 큰 참사이기 때문에 심신에 충격 받으신 분들이 많다"며 "수시로 전화 및 방문해서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지원받게 계속 살피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낡은 지하철역의 변신은 무죄...시민들 호응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대합실에 실내정원이 조성돼 있다.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대합실에 실내정원이 조성돼 있다.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문화전당역. 대합실에 실내정원이 조성돼 있다. 광주교통공사가 광주 지하철 1호선 농성역에 광주신세계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대합실 중앙기둥 리모델링. 광주교통공사 제공 광주교통공사가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문화·예술·관광 홍보 공간으로 개선을 추진하는 광주 지하철 1호선 광주송정역 조감도. 광주교통공사 제공 "오래된 지하철역이 화사하게 바뀌니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개통 20년이 넘은 광주 지하철역의 변화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눈앞에 커다란 정원이 펼쳐졌다.대리석 기둥이 나무 또는 다양한 식물로 바뀌어 있었으며, 벽 주변에는 대형 화단도 있었다. 화단에는 해바라기 조형물과 하얀색 원형 조명도 설치돼 있었다. 마치 숲속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시민들은 지하철역 안에 식물이 있는 게 신기한 듯 손으로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았다.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몇 달 전까지 운천역 주변에서 살았다는 김혜진(26·여)씨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운천역을 찾았는데 깜짝 놀랐다.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며 "오래돼서 어둡고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좋게 바뀐 것 같다. 2호선 개통에 맞춰서 나머지 역들도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운천역 실내정원은 광주교통공사가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사업' 공모에 선정돼 광주 서구와 협약을 맺고 조성한 공간이다.해당 사업은 생활권 주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정원을 조성해 생활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4억5천만원을 들여 설치했다.광주교통공사는 운천역 실내정원 조성을 통해 지하철 활성화와 시민편익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실내정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광주교통공사는 지난 2023년에도 4월부터 8월말까지 산림청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사업비 총 10억으로 광주 동구와 협약을 맺고 1호선 문화전당역 대합실과 승강장 곳곳에 실내정원을 만들었다.또 지난해 2월부터 광주신세계와 협약을 맺고 1호선 농성역을 탈바꿈시키고 있다.구체적으로 농성역 대합실 중앙기둥과 예술무대를 리모델링하고, 고객행복공간을 조성하며,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한다. 공사는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아울러 광주의 관문으로 불리는 1호선 광주송정역도 지난해 11월부터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문화·예술·관광 홍보 공간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준공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1호선이 개통한 지 20년이 넘었다 보니 아무래도 군데군데 낡고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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