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식구들에게 어린 자녀를 맡긴 뒤 따로 산 친모가 친권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아이 본인 의사에 따라 기존의 양육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광주지법 제14민사부(재판장 나경 부장판사)는 A씨가 자신의 동생·어머니를 상대로 낸 '유아 인도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남편과 이혼한 A씨는 아이의 친권·양육권자로 지정됐다. A씨는 친정에 머물며 어머니와 동생의 도움으로 자녀를 양육했다.
A씨는 양육 과정에서 취업 준비와 시간제근무를 병행하느라 친정 어머니 등과 다툼을 빚었다.
결국 A씨는 아이만 친정에 맡겨 둔 채 독립하겠다며 따로 살았다. 출퇴근 전후 잠깐 아이를 만났고 친정 어머니 등에게 양육비도 불규칙적으로 지급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생이 된 아이에게 함께 살자고 요구하며 양육비마저 지급하지 않았다.
친정 근처로 이사를 왔지만 '방학 동안 함께 지내겠다'는 아이를 자택까지 데려다 준 어머니에게 자택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이가 미성년자이기는 하나 사고·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고 A씨가 함께 살자고 요구할 때마다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이가 현재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가 명확하다. 피고(친정 어머니)는 안정된 환경에서 양육하고 있다. 양육 상태를 바꾸면 오히려 아이에게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A씨의 청구는 모두 기각한다"고 판단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국회의원 임명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시청 접견실에서 제12대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58)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김승남 신임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청문 절차를 통해 자질과 능력 등을 검증받았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9월27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 광주시에 송부했다.김 신임 사장은 ▲재선 국회의원(제19대, 제21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등 30여년 간 정당 활동을 이어온 중량감 있는 인사다. 탁월한 정무능력과 리더십으로 협력과 갈등해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중앙부처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광주에너지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공간 건축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승남 사장은 "재원 조달이 관건인 도시공사 사업에 추진력을 더하는 한편 공사의 수익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신사업을 구상해 나가겠다"며 "광주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강기정 광주시장은 "도시공사는 주택, 체육시설, 산단 등 시정의 다양한 영역에 함께하는 만큼 리더의 통합능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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