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카페 서플라이 자리엔 클럽 개장
앞서 인공폭포상가, 첫눈 프로젝트 등 '눈길'
상권 안정화로 공실률 감소…새 콘텐츠 기대
광주 첨단 '시리단길'에 복합체험시설과 이태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이 들어서는 등 젊은층을 사로잡을 새로운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인다.
인근 상인들은 불경기 여파로 장사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들이 시리단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시너지타워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포플레이첨단 건물에 캐주얼 다이닝 펍인 '라운지OIC'를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로 기획해 직접 운영해 왔다.
라운지OIC는 높은 층고와 오아시스 조경 등으로 휴양지 분위기를 이끌어내 독특한 분위기로 이목을 끌었으며 곳곳의 포토존과 프라이빗룸, 팝·재즈·가요를 넘나드는 공연이 열려 젊은층은 물론 가족단위, 비즈니스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시리단길의 집객 콘텐츠로 꼽혔던 라운지OIC는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해당 자리에는 모 기업에서 복합체험시설로 새롭게 단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벚꽃길 포토존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던 카페 '서플라이 첨단점' 자리에는 이태원 메이드클럽이 개장을 앞두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너지타워는 지난 2019년 아우어 베이커리를 핵심 점포로 입점시켜 쇼핑·식사·뷰티헬스의 선후소비를 완성한 '더시너지 첨단' 개발 이후 음주경험을 최적화한 '포플레이 첨단'에 수도권 브랜드를 첫 출점시켰고, 국내 최초 인공폭포상가로 눈길을 끈 '원더풀 첨단', '첫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집객효과를 낸 바있다.
이에 '시리단길'(시너지타워+~리단길)로 유명세를 타며 상권이 안정을 찾자 올 1분기 중대형 매장 공실률은 7.3%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8.3%) 대비 0.8%p 감소했으며 전년도(21.7%)와 비교해서는 14.4%p 줄었다.
인근 상인들은 시너지타워의 새 콘텐츠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불경기의 여파로 유동인구가 예전 만큼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리단길에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점포가 들어오면 자연스레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단길 인근에서 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상권이 워낙 유명해지면서 임대료가 오른 데다 불경기로 사람이 줄면서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점포가 새롭게 들어오면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근처에서 식당을 하던 곳이 몇 개월째 임대 상태로 있다. 저녁에 사람이 줄어서 지금 들어오면 임대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인들 사이에서 복합시설이 들어온다고 들었다. 오픈 시기가 정해지면 더욱 기대감이 생길 거 같다. 다만 공사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따뜻한 밥 한끼 드리고 싶었다…가슴아픈 참사 더 없길” 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10만 그루 나무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큰 슬픔과 고통을 겪은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고 싶었어요. 올해는 더 이상 이런 아픔이 없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무안군 새마을부녀회 100여명은 각자의 생업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발생 후 1시간도 안 됐던 시간이었다. 김산 무안군수의 현장 지원 요청으로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경황이 없는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하고 있다.참사 당일 무안공항은 모여든 유가족과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경찰·군인 등을 위한 식사 준비가 시급했지만 공항 식당이 모든 수습 인력의 끼니를 제공하기에는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다.부녀회가 때마침 한 달 정도 앞둔 설 연휴 봉사를 위해 연말부터 떡국을 준비했던 터라 공항에 모인 유가족과 수습 인력을 위한 식사 준비가 곧바로 가능했다.김성희 무안군 새마을부녀회장은 "무안군수께서 부녀회에 현장 지원을 요청했다. 그 시점이 사고 발생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며 "현장에서 첫날부터 배식 봉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설맞이 떡국을 미리 준비해 둔 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부녀회는 공항은 물론 수습 인력이 머물던 활주로 인근에서도 배식 봉사를 했다.부녀회 회장단은 "식사 시간에 맞춰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쉴 틈 없이 떡국을 담은 식판을 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군인과 경찰, 소방관들이 팀별로 와서 식사하고 갔는데, 이들 대부분 아들 같은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들이었다.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묵묵히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대견스러우면서도 안타깝고 미안했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군인은 너무 힘들어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차디찬 바닥에 누워 쪽잠을 자는 모습을 봤다"며 "식사부터 하라고 깨워도 잠이 우선이라며 식사를 거부하는 모습이 가슴이 아팠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소외계층을 위한 삼계탕 배식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회장단은 "공항에서는 삼시 세끼 제공, 쓰레기 수거, 화장실 청소 등 유가족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는 봉사에 집중했다. 합동분향소에도 100명이 참여해 추모객을 안내하고 주변을 정리했다"며 "고되다 보니 나이 많으신 봉사자 3~4명은 허리를 삐끗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누구 하나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봉사에 임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우리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봉사자들이 앞다퉈 무한공항으로 달려와 함께 봉사했다. 많은 분들이 참사를 안타까워하고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하는 모습에 희망을 봤다"며 "이번 봉사를 보며 우리 국민들에게 아직 온정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고추장 만들기를 하고 있다.부녀회는 3주 이상 이어진 참사 현장 봉사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지만, 유독 긴 올해 설 명절을 쓸쓸히 보낼 무안군 이웃들을 위해 원래 계획했던 봉사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김 회장은 "설 연휴가 최대 9일까지 이어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민들은 더 쓸쓸한 명절이 될 것 같다"며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봉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 회장단은 지난 22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사고 수습·조사 당국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일화를 소개했다.회장단은 "무안군 새마을부녀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회비를 내면서도 무보수로 즐겁게 활동하는 '봉사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힘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전남 대표 봉사단체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임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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