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파빌리온 개막…본전시와 공명하며 색다른 매력 발산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비엔날레의 하나인 광주비엔날레가 7일 개막, 86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개막식은 전날인 6일 오후 6시 북구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한 본전시와 국외 유수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32개 파빌리온 전시가 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 간 비엔날레 전시관, 양림동 등 광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과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 소리(음악과 음향)와 시각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주전시관인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부딪힘소리(Larsen effect) ▲겹칩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 등 3개 섹션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를 청각적·공감각적으로 확장한다.
또 양림동 일대 8개 전시공간에서는 일상생활 공간에 작품을 설치해 예술과 삶 사이의 공존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양림동 일대의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갤러리 ▲한희원미술관 ▲양림쌀롱 ▲옛파출소 ▲빈집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며 강기정 광주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리차드 암스트롱 구겐하임미술관장, 마이 카타오카 모리미술관장, 리사 필립스 뉴뮤지엄관장, 장 프랑소아 벨리슬 캐나다 국립미술관장 등 국제 미술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또 주한 외교사절단으로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필리핀,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케냐, 베트남, 태국 대사가 참석한다. 300여 작품이 전시되는 본전시 참여 작가 72명 중 60여명과 31개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한 큐레이터와 작가 등 100여명도 개막식을 찾아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축하한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카 파빌리온' 개막식에 참석했다.
아메리카 파빌리온은 31개 파빌리온 가운데 최초로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이날 아메리카 파빌리온 개막식을 시작으로 페루, 스웨덴, 일본, 폴란드, 캐나다, 오스트리 파발리온도 잇달아 개막식을 갖고 8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강 시장은 "각 나라의 예술을 알리고 교류하기 위해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역대 최대 규모 파빌리온은 시민에게는 미술축제의 장, 국제적으로는 문화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며 "광주비엔날레로 맺어진 인연 덕분에 광주는 다양한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이 어우러지는 포용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국제 미술 교육 현장된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아카데미 전문기획자 양성 과정을 마치고 참여자들이 지난 12일 수료식을 가졌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해 진행된 광주비엔날레 아카데미 전문기획자 양성과정이 동시대 미술 교육 현장 역할을 톡톡히 하며 마무리됐다.(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달 29일 시작된 광주비엔날레 아카데미 전문기획자 양성과정 수료식을 지난 12일 열고 보름 간의 일정을 마쳤다.이번 양성과정에는 12개국 전시기획 분야 활동가 15명이 참여했다. 전 세계 177명 지원자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로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그리스, 홍콩,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인도 ,한국에서부터 발걸음했다.이들은 우선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기획한 역대 예술감독들의 동시대 미술과 전시에 대한 관점을 듣고 논의할 수 있는 13개의 강연을 들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인 니콜라 부리오의 이번 전시와 인류세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한 이숙경 휘트워스 미술관 관장의 예술의 힘에 대한 강연, 예술과 기술에 대해 논의한 제8회 광주비엔날레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예술감독의 강연,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의 LG전자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 노암시걸은 인공지능 시대의 큐레이션과 수집 및 보존에 대해 강의했으며 델피나 재단 감독 아론 시저는 세상을 만드는 기관 설립을 주제로 예비기획자들과 소통했다.나아가 참가자들은 광주비엔날레의 역사적 배경과 동시대 미술의 주요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학습을 통해 기획자로서의 학술적 지식을 강화하는 한편 이번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전후로 진행된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통해 전시가 조직되는 과정과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큐레이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차세대 큐레이터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어, 우리 비엔날레가 국제 미술계에서 중요한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양성과정의 후원사인 (재)라인문화재단(이사장 오정화)은 계속해서 광주비엔날레가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기획자들이 참여하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교류의 기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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