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광주비엔날레, 그 안의 이야기들

입력 2024.08.30. 22:33 김혜진 기자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30년사 담긴 '청춘 비엔날레' 출간
창설 배경·부침의 뒷이야기부터
과제까지 인물 인터뷰 등 통해
면밀하지만 쉽게 기록해 '눈길'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가 30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청춘 비엔날레'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창설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책이 출간됐다. 각 행사의 의미부터 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까지 실려 눈길을 모은다.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가 30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청춘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30년 이야기'를 출간했다.

조 대표는 광주비엔날레 초창기부터 재단 직원으로 23년간 비엔날레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인물로 그가 쓴 책은 광주비엔날레의 30년 역사와 그 안에 담긴 의미, 과제 등을 짚어본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비엔날레 39년, 그 서사와 사람들'이다. 광주비엔날레의 태동과 함께 광주 안팎의 분위기와 쉽지만은 않았던 창설 과정, 창설 이후 민영화 파동과 신정아 사태, 걸개그림 사건 등을 다양한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룬다. 또 비엔날레 창설에 힘쓴 사람들과 성공적 비엔날레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이들을 조명하고 지금까지 광주비엔날레를 경영한 수장들을 만나본다.

2부는 '비엔날레로 세상을 밝히다'이다. 1995년 열린 제1회 광주비엔날레부터 올해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까지의 주제와 주요 작품을 살펴보고 각 주제와 연계한 공공 프로그램 등을 들여다본다. 뿐만 아니라 도시 역사와 장소성에 기반한 광주폴리, 세계 젊은 기획자들의 연수프로그램 국제큐레이터코스, 인문학적 현대미술담론지 '눈' 등의 역할과 의미도 함께 주목한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광주비엔날레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해외 미술전문매체를 통해 살펴 보고 광주비엔날레가 앞으로 풀어나가야하는 과제를 들여다 본다.

조인호 대표는 "재단에서 근무할 때는 여력도 없었지만 내부자 입장에서 광주비엔날레 30년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정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손을 대지 못하다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나 객관자 입장이 돼 이번 책을 낼 수 있었다"며 "처음 구상할 때는 현장에서 경험하고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사실감 있게 기록하고 싶었는데 자료집 같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누구나 편히 광주비엔날레 얘기를 훑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광주비엔날레는 항상 역동적이고 실험적이며 도전적이기에 비엔날레는 앞으로도 영원히 청춘이어야한다는 뜻에서 책 제목을 이처럼 짓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주비엔날레가 펼쳐내는 문화판은 그야말로 청춘이길 바라며 이 기록이 앞으로의 광주비엔날레 역사에서 한 시절을 비춰주는 기록으로 소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인호는 조선대 회화과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여러 대학에 출강하다 1996년부터 광주비엔날레 재단 일원이 돼 2018년까지 특별전팀장, 기획홍보팀장, 전시팀장, 전시부장, 정책기획실장, 전문위원 등으로 일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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