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KIA 우승 기대감에 꽃 피는 프로모션

@한경국 입력 2024.10.03. 17:00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렸던 호랑이군단이 통합우승의 기쁨을 어떤 모습으로 나눌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7년만이다.

이로써 KIA는 정규시즌 우승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12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실 시즌 전 KIA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성적은 오랜기간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신임 감독은 1군 감독 경험이 부족해서다.

이 때문일까. 광주은행이 'KIA 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가입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역 경제계에서는 KIA 우승 달성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고객들도 그동안 KIA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팬심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KIA는 많은 우려들을 극복하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87승 55패 2무로 승률 0.613을 기록하며 2위 삼성을 9경기 차로 따돌리고 레이스를 마쳤다.

시즌 중에 국내 선발투수의 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고비는 있었지만, 건재한 양현종의 호투와 신예 김도영의 깜짝 활약, 이범호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 등에 힘입어 라이벌들을 차례대로 격파했다.

기대를 넘어서는 활약은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호남 야구의 자부심 높여줬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믿고 기다리며 응원해온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해서다.

여기에 모기업인 기아도 축하 이벤트를 열 것으로 예상돼 더욱 설레게 만들고 있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17년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아가 차량별 특별 할인 행사를 연 기억 때문이다. 당시 기아는 11번째 우승을 기념해 모닝 9%, 레이 5%, K3 12%, K5 7% 등 차종 별 한정 수량 1만1천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사상 최초 1천만 관중이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통합우승까지 차지하면 기아 측에서는 이번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허들이 남아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KIA는 한국시리즈 진출하면 반드시 우승했다. 실제로 다른 팀들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84.8%라는 높은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여름은 유독 더웠다. 선수들과 함께 땀흘렸던 팬들은 마지막에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한경국 취재2본부 차장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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