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웅정 체벌'논란이 뜨겁다.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축구 교육자로 알려진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등 코치진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면서다.
한 학부모가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코치가 코너킥 봉으로 허벅지 뒤쪽을 때려 2주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고 고소했다.
이 문제를 두고 학부모 측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체벌'아닌 다른 방향으로 사건은 흐르고 있는 모양새지만 손웅정 감독이 체벌이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어 '체벌'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체벌은 사전적 의미로 보면 '몸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벌'로 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한 신체적인 고통을 주는 행위를 일컫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사랑의 매'가 바로 체벌인 셈이다.
그 옛날부터 전세계를 교육의 한 일환으로 체벌이 사용돼 왔지만 현재에는 모든 체벌이 사실상 금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이후 학교 내의 직접적인 체벌이 법으로 금지돼 왔으며 간접 체벌 역시 지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정 내 체벌 역시 '정인이 사건'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자녀에 대한 부모의 체벌권'을 인정했던 민법 조항이 2021년 삭제되면서 현재는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여전히 '체벌'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손웅정 체벌'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그 정도는 용인해야 한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등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적 측면의 체벌은 '사랑의 매'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예전부터 우스갯소리처럼 계속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학교 선생님이 아이를 때리면 불같이 항의하고, 학원 선생님이 아이를 때리면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고 용인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중시하는 풍조를 꼬집는 내용이지만 여기서도 '체벌'은 인정 또는 불인정으로 나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체벌, 나쁜 체벌이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하고 중요한 건 '상식'을 넘어서는 체벌은 절대 논란 또는 옹호의 가치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어떤 목적이든 간에 말이다.
도철원 취재1본부 부장대우repo333@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