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전석 매진' 연말 발레 찾아온다

입력 2024.11.20. 11:12 최소원 기자
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20~21일 광주예당 대극장
성탄 장식할 환상적인 발레 여행
통통 튀는 세계 안무 무대도 펼쳐져
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모습

손끝과 코끝이 시려지는 연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는 성탄 발레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내달 20일과 2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39회 정기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1816년작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이다. 친구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펴낸 저자의 동화를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으로 재탄생됐다. 전 세계 크리스마스 발레 대표작으로 여겨지며,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2막의 발레 무대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표현법을 엿볼 수 있는 곡들로 펼쳐진다.

1막에서는 주인공 클라라가 성탄절을 맞이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고, 꿈속에서 머리가 일곱 개 달린 생쥐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과자의 나라로 여정을 떠난다.

2막은 과자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클라라는 전 세계 각 나라를 대표하는 디저트와 차(茶) 요정들의 환영을 받는다. 이어 '차 요정의 춤', '갈잎피리의 춤', '꽃의 요정의 춤' 등의 대표 곡과 무대가 펼쳐진다. 막바지로 다다르는 공연은 사탕 요정과 왕자의 2인 안무를 정점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는 또 다른 환상 여행을 떠난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 장치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신비롭고도 따뜻한 이야기와 귀에 익은 발레곡들의 향연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 버전을 기반으로 안무를 각색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백미가 될 '눈의 나라' 장면은 싸락눈부터 함박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장면까지 24명의 발레리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1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공연은 박승유 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와 함께하며, 카메라타 전남과 협연한다. 클라라의 꿈속으로 들어간 듯 환상적인 연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모습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후 27년간 누적 관객 7만여 명을 기록해 대표적인 연말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공연은 모두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1막에서는 전투 장면과 눈꽃 요정들의 춤을, 2막에서는 각 나라의 안무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화려한 무대가 잇따라 펼쳐질 예정이니 발레 공연으로 가족·연인과 훈훈한 연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은 내달 20일 오후 7시 30분, 21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세 차례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6세 이상(2018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할 수 있다. 이달 21일 오후 2시 광주예술의전당 유료회원 선예매, 22일 오후 2시 일반회원 예매를 진행하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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