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복귀 등 전력 안정화
통합 2연패 위해 5월 반등 절실


생각보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길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이유다.
'절대 1강', '우승 후보'라는 칭송을 받았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정작 시즌이 시작한 지 1달이 넘게 지났건만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KIA는 7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4경기에서 16승 18패 승률 0.471로 5할 승률 밑을 맴돌고 있다. 순위 역시 8위 NC다이노스에 고작 1경기 앞선 6위에 불과하다. 시즌 전 기대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다,
개막전부터 '2024 KBO MVP' 김도영이 부상을 당하며 구상이 완전히 꼬였다. 김선빈과 박찬호,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도 부상으로 이탈을 하는가 하면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가 저조해 상승세를 타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이 돌아왔다. 나성범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는 부상 전까지 26경기에서 타율이 2할2푼6리 4홈런 16타점에 그쳤다. 냉정히 말해 현 시점에서 공백이 크지 않다. 또 선발진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김도현이 쾌투를 반복하고 있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양현종이 6일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통산 180승째를 채우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불펜 역시 최지민의 기복이 크지만 조상우, 전상현, 정해영 등 필승조들은 역투를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변명거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느덧 시즌이 시작한지 1달이 넘었다. 전체 시즌 스케줄의 1/4 가까이를 소화했다. 우승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추격을 시작해야 한다.
'전력의 핵심'이라던 김도영이 돌아온 이후 KIA는 5승 4패를 거두고 있다.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한다.
투, 타의 각종 지표에서 지난 해에 비할 바가 못된다. 투수진은 이의리가 돌아온다면, 또 양현종과 윤영철, 최지민 등 투수들이 경기를 반복하면서 재정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타격은 변동의 폭이 크다. 지난해 우승의 일원들이 그대로 KIA에 있다지만 오늘 잘맞다가도 내일 안 맞을 수 있는 것이 타격이다. 그렇다면 이범호 감독의 적극적인 경기 개입이 수가 될 수 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이범호 KIA감독은 이를 보였다. 8회 무사 1,2루에서 정해원의 타석에 김규성을 대타로 투입했다. 김규성은 번트를 대는가 싶더니 금세 방망이를 거두고 강공을 시도했다. 이것이 1,2루간을 꿰뚫었고 그대로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현재 KIA는 이런 모습이 현재 필요하다.
시즌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KIA가 통합 2연패를 위한 반등을 일궈낼 수 있을지 팬들의 염원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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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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