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생 학원비도 서울보다 각각 0.42%, 0.26%↑
학원가 경쟁 심화, 학생 수 감소 속 운영비 증가 등 원인

지난해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 학원비 인상률이 서울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 학원비 인상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리운전비 인상률의 경우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114.57)는 전년(111.76)보다 2.5% 상승했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인천(2.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보다 0.2% 더 높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역별 기준시점(2020년=100)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실생활 지출항목에 해당하는 주차료, 대리운전이용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광주는 2.7%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품목별 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주차료 5.3%(110.52→116.47), 대리운전이용료 8.2%(138.62→150.0), 공동주택관리비 4.7%(116.29→121.77), 병원검사료 2.8%(60.91→62.62), 산후조리원이용료 7.5%(108.47→116.65), 보험서비스료 15.7%(140.47→162.66), 초등학생 학원비 3.8%(107.53%→103.51%), 중학생 학원비 2.5%(105.19→107.84), 고등학생 학원비 2.5%(113.95→111.10) 등이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임대료 7.0%(93.50→86.94), 자동차보험료 2.7%(97.40→94.7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초·등·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손 꼽히는 서울을 제쳤다.
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가 2.57%로 가장 높았다. 충남 2.25%, 부산 1.98%, 강원도 1.48%, 울산 1.42% 등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0.45%였다.
초등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4.02%로 서울(3.60%)보다 높았으며, 중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광주가 2.65%로, 2.39%인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이처럼 광주지역의 학원비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는 학원가의 경쟁 심화, 학생 수 감소 상황 속 운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광주지역 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8.2%)도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은 충북이 22.79%로 가장 높았고 서울 6.79%, 울산 3.7%, 부산 2.67%, 대구 2.56%, 경북 2.22% 순이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국내 외국인 증가세···은행권, 전용 상품으로 '맞춤 공략'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 위치한 광주은행 외국인금융센터 전경. 은행권이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언어 장벽과 복잡한 절차로 금융 접근성이 낮았던 외국인들을 위해 다국어 상담부터 외국인 전용금융센터 등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1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9만 3천여 명, 2022년 118만 9천여 명, 2023년 134만 8천여 명으로 매년 10%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광주·전남 지역 내 외국인 수도 매년 증가 중이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각각 2021년 2만여 명·3만 2천여 명, 2022년 2만 2천여 명·3만 8천여 명, 2023년 2만 5천여 명·4만 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인구 증가는 은행권에 새로운 고객층 확보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은행들은 다국어 상담과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 등을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해외송금 시 발생하는 환차익 등이 은행 입장에서 이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신한은행은 올해 1월 경남 김해에 외국인 특화 점포를 열었다. 또 현재 외국인 고객이 국내에서 받은 급여를 해외로 송금할 경우 10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국민은행도 경남 김해외환센터, 서울 오장동외환센터 등 외국인 특화 점포를 7곳 운영 중이며, 외국인 고객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 'KB Quick Send' 등을 출시한 바 있다.등록 외국인 수 추이우리은행의 경우 외국인 고객 전담 창구 'Global Desk' 지점을 전국 곳곳에 열고 있다. 해당 지점은 천안금융센터(우즈베크·러시아 특화), 연수동지점(러시아 특화), 인천항금융센터(베트남 특화) 등 국가별 특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2개 외국어 유선 상담을 지원한다.지역 은행인 광주은행 역시 올해 2월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하는 등 외국인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들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영업점이다. 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동일한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광산구 흑석동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특히 센터는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3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4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몽골)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해 환전·송금을 비롯한 수신업무, 대출업무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외국인 전용 상품으로는 TOGETHER 외국인신용대출·통장·체크카드 등이 있다.광주은행 관계자는 "외국인금융센터 개점 이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들이 국내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AI 시대, 손기술로 돌파···'도배'에 도전하는 사람들
- · 유류세 환원 됐지만···광주 휘발유·경유 소폭 상승
- · 프로야구·봄 축제 특수···숙박업계, 이벤트 없어도 예약률 '쑥'
- · 위니아·위니아전자, 회생절차 다시 한번 "재기 희망"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