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활성화 등 목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오래된 지하철역이 화사하게 바뀌니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개통 20년이 넘은 광주 지하철역의 변화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오전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눈앞에 커다란 정원이 펼쳐졌다.
대리석 기둥이 나무 또는 다양한 식물로 바뀌어 있었으며, 벽 주변에는 대형 화단도 있었다. 화단에는 해바라기 조형물과 하얀색 원형 조명도 설치돼 있었다. 마치 숲속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민들은 지하철역 안에 식물이 있는 게 신기한 듯 손으로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았다.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몇 달 전까지 운천역 주변에서 살았다는 김혜진(26·여)씨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운천역을 찾았는데 깜짝 놀랐다.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며 "오래돼서 어둡고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좋게 바뀐 것 같다. 2호선 개통에 맞춰서 나머지 역들도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천역 실내정원은 광주교통공사가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사업' 공모에 선정돼 광주 서구와 협약을 맺고 조성한 공간이다.
해당 사업은 생활권 주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정원을 조성해 생활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4억5천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광주교통공사는 운천역 실내정원 조성을 통해 지하철 활성화와 시민편익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실내정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광주교통공사는 지난 2023년에도 4월부터 8월말까지 산림청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사업비 총 10억으로 광주 동구와 협약을 맺고 1호선 문화전당역 대합실과 승강장 곳곳에 실내정원을 만들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광주신세계와 협약을 맺고 1호선 농성역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농성역 대합실 중앙기둥과 예술무대를 리모델링하고, 고객행복공간을 조성하며,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한다. 공사는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의 관문으로 불리는 1호선 광주송정역도 지난해 11월부터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문화·예술·관광 홍보 공간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준공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1호선이 개통한 지 20년이 넘었다 보니 아무래도 군데군데 낡고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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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금주 회장 전시관, 광주에 마련된다
고 이금주 회장 평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SNS 갈무리.
일제에 남편을 빼앗긴 아픔을 딛고 평생을 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바친 고 이금주(1920.12~2021.12.)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회장의 삶과 투혼이 담긴 전시관이 마련된다.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새 사무실 한 켠에 ‘이금주 전시관(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시관 개관에 앞서 오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이금주 회장 평전에서 가슴을 울렸던 문구를 추천받는 ‘내 마음을 흔든 이 문구’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문구는 전시관 구성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1인 1문구로, 시민모임 회원 카톡방 제출자 개인 제시 또는 사무국으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1·2차 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3명에게 전시관 구성에 도움을 주기로 한 주홍·고근호 작가의 특별 제작 소품을 시상할 예정이다.시민모임 관계자는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금주 회장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 해군 군속으로 남편이 끌려가면서 그의 단란했던 신혼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남태평양 타라와 섬 비행장 활주로 공사에 동원된 남편은 미군과의 전투에 일본군 총알받이가 되어 1년 만에 사망했다.이금주 회장은 대일 과거청산 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를 결성한 이 회장은 한 많은 피해자들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아픔을 차곡 차곡 기록으로 남겼다.그는 1992년 일본정부를 상대로 도쿄지방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소송(1992), 관부재판(1994), B·C급 포로감시원 소송(1995),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1999),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2003), 일한회담 문서공개 소송(2006) 등 일본에서만 7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해 앞장섰다.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보낸 이금주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12일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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