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놀이터·학술행사 등
자연·인간 공존 미래 모색
전국 최초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가 20일부터 22일까지 구례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구례군은 이번 박람회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로 풍성하게 채워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구례군 친환경 농가에서 가져온 흙으로 만든 '흙 벽' 포토존이 눈에 띈다. '흙의 얼굴','흙의 시간, 역사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군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행사장 주무대 옆에 조성된 탄소제로(ZERO) 흙 놀이터는 오직 자연 속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꾼다.
구례실내체육관 인근에는 다양한 분재 전시와 함께 DIY 소품 만들기, 목재 문화 체험 등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주무대에서는 지리산 식물 세밀화, 흙 살리기 포스터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또 남도 전통 음식 명인명장 정금례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와 구례 특산물을 활용한 브런치 요리 특강도 진행된다.
박람회 기간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에서는 현대 한국 산수화의 대표 작가인 류재춘 작가의 수묵화 전시전이'세계의 K-수묵'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21~22일 교육관에서 흙 자원의 보존과 새로운 확장을 주제로 학술 행사도 열린다.
군은 '농촌 사회를 살리는 흙 살리기,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메시지를 더욱 심도 있게 전달하기 위해 5명의 전문가를 초빙해 탄소중립·흙·친환경 농법 전문가 그룹 정책토론, 일반인 대상 강좌, 토크콘서트 등을 마련했다.
21일 김순호 구례군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태근 흙살림 바이오 회장의 '흙 없인 못 살아', 민승규 전 농촌진흥청장의 '구례농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서' 강연이 진행된다.
22일에는 곽그루 진도농부 대표의'내 사주엔 흙이 없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의'기후변화·탄소중립, 시장경제를 말하다', 박찬우 푸드닥터 박사의'건강을 살리는 밥상! 푸드테라피'강연을 통해 청년 농업과 건강한 밥상, 변화하는 농촌사회와 시장경제 등을 이야기 한다.
김순호 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많다"며 "많은 분들이 탄소중립과 흙 살리기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례=오인석기자 gunguck@mdilbo.com
- 구례 지리산정원, 전남도 지방정원 등록 전남도 최대의 산림 복합 휴양공간인 구례 지리산정원이 지난 10일 전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숲 정원으로서는 전남도에서 유일하다.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 이상 면적에 40% 이상이 녹지이고, 정원관리 전담 부서 설치, 정원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주차장과 편의시설 조성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도지사가 지정 등록할 수 있다.지리산정원은 구례군 광의면 일대 193㏊ 규모로 야생화테마랜드, 지리산 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숲속수목가옥 등 정원시설을 포함한 공간이다. 군은 이중 10.8㏊를 사업 구역으로 지정해 5개의 주제정원을 조성했다.주제정원 5곳은 구례의 하늘을 품은 하늘정원, 밤하늘 별빛을 수놓은 별빛숲정원, 군민 화합을 상징하는 어울림정원, 숲속 체험의 흥미를 느끼게 하는 와일드정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라이빗정원이다.하늘정원은 기존 경사 지형 및 시설물을 활용해 하늘을 향해 열린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야생화타워 및 하늘브릿지, 캐스케이드, 암석원 등이 설치돼 웅장한 정원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지리산에서 바라본 밤하늘 별빛을 모티브로 구성한 별빛숲정원에서는 솔숲 테라스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다채로운 조명으로 연출되는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어울림정원에서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식물을 가꾸고, 담소를 나눌 수 있으며,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구현된 와일드 정원에서는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숲속수목가옥 여유 부지를 활용한 프라이빗 정원에서는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숲 체험을 할 수 있다.지리산정원 주변에는 탐방안내소, 유리온실,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시설, 음수대, 야외카페 등 방문객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세심하게 준비돼 있다.김순호 군수는 "정원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높은 부가가치를 내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지리산정원과 구례수목원, 산수유자연휴양림 등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례=오인석기자 gunguck@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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