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글|보람 그림|데이스타| 100쪽

"학급 회장으로 뽑히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발표에서부터 토의와 토론, 연설까지 18년 차 현직 초등 교사 김수현 선생님이 알려 주는 공식적인 말하기 전략을 알고 싶지 않은가요?
학급 회장이 되고 싶은 주인공 하시오와 이를 돕는 빵빵 특공대 카롱이, 호빵이, 빼로, 꽈잉이, 초초코, 도우넛까지 만화 속 귀여운 캐릭터들이 펼쳐 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읽다 보면 어느새 학급 회장의 꿈은 현실이 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주인공인 시오는 새 학기 첫날 등교하는 모습이 참으로 씩씩하다. 시오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왜일까? 바로 형처럼 학급 회장이 되고 싶었기 때문. 그런데 시오는 학급 회장이 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소견 발표 시간이 되자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친구들 앞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쭈뼛쭈뼛 대기 바빴다. 그저 생각나는 말은 "저를 뽑아 주세요."뿐이었다. 이 말을 하고 얼굴을 붉힐 뿐이었다.
그 결과 시오는 3학년 1학기 학급 회장에 당연하게도 뽑히지 못했다. 하지만 시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학기인 2학기에는 꼭 형처럼 학급 회장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런 시오를 위해 빵빵 특공대가 모였다. 카롱이와 호빵이, 빼로, 꽈잉이, 초초코, 도우넛까지 모두 모여 시오에게 학급 회장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키기 시작했다. 과연 시오는 2학기에 학급 회장으로 뽑혔을까?
이 책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포함해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따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은 시오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시오는 학급회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고치고, 올바른 방향성을 향해 나아간다. 이 모습은 많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기 마련이다. 자신의 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 실제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도록 돕는다. 남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기 어려운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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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삶과 추억 384 시는 감성의 산물이다. 이성과 논리의 언어가 아니다.그래서 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힐 때 진정한 의미를 획득한다.김영자 시인이 최근 시집 '시꽃 물들다'(시와사람刊)를 펴냈다.이번 시집에는 감탄을 자아내는 새로운 해석과 착상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수록돼 있다.시인은 모서리 없는 향기처럼 함박웃음으로 너울거리는 모란을 보여 아슬히 푸른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며 홀연히 춤추다 지는 절망을 노래하기도 한다.그는 낯설게 하기 기법을 바탕에 갈아 싱그런 표현들을 버무렸다."먼동 트이는 아침/ 눈부신 햇살 주워담은 개천가/ 물비늘의 눈빛 반짝거린다// 왁자한 소문 울컥이는 어둠 닦고/ 너스레한 노점 아지매들의 혈색 좋은 웃음소리삼백육십오 일 좌판 깔고 흥정한다// 줄줄이 엮은 부양가족 품기 위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시커멓게 멍든 주먹 가슴으로/ 애환의 물살 건넌다// 생채기로 찢긴 날카로운 비수/ 아린 침묵 꿰매며/ 도마 위에 납작 엎드린 오후/ 삐걱거리는 허리 통증 할퀴고 간/ 파닥이는 은빛 나래짓/ 황금빛 노을 떨이한다// 세느강이라 불리는 양동 다리 옆/ 역사 깊은 광주의 푸른 기상 안고/ 무등의 젖줄기로 태어난/ 화이트칼라 미모와 흰 베레모 뽐내는/ 중앙여고// 양동 다리 밑/ 떡볶이와 오징어 튀김도/ 덩달아 튀어올라/ 발랄한 안색으로 무더기 수다 떤다// 철썩이던 광주천 계곡/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버들강아지 빛으로 남아 있다."('추억의 양동시장' 전문)예나 지금이나 광주 양동시장은 사람과 상인들로 북적댄다. 그 시절 양동시장은 광주의 중심이며 정이 묻어나던 곳이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이들도 양동시장의 활기와 생명력에서 힘을 얻었다. 그리고 그 풍경은 추억이 됐고 아련한 시간 속에서도 기억으로 자리해 있다.박덕은 시인은 "사실 시는 주제를 노출할수록 시의 특질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며 "김영자 시인의 시들은 이러한 시의 특질을 잘 고루 구비하고 있어서 한층 돋보인다"고 평했다.김영자 시인은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며 "자연 안에 깃든 신성을 벗삼아 더 이상 헤매일 것 없는 내 안의 나를 만나 깊이 잠든 시심을 깨운다"고 말했다.그는 '현대문예' 추천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한국여성문학대전 최우수상, 독도문학상, 빛창문학상 우수상 수상, 광주문인협회 이사와 광주시인협회 이사, 한실문예창작회원, 둥그런문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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