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승 1무 5패...상승세 행진
베테랑 최형우, LG 공략 선봉장으로

6월 대반등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수도권 원정에 나선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6월 한달간 12승 1무 5패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6연승을 통해 순위도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와 격돌하며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이번 6연전을 KIA가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전반기 판도도 변할 수 있다.
매년 전통적으로 KIA는 6월 약세를 띄었다. 당장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해에도 KIA는 10승 1무 13패로 5할 승률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23일 현재까지 0.706으로 무려 7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7월에 반등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KIA는 이번 6연전으로 전반기 막판 상승세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
첫 번째 상대는 키움이다. 키움은 21승 2무 53패 승률 0.284로 리그 10위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4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저조하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승수를 쌓아나가야 할 기회다. KIA는 키움에게 올 시즌 5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인 24일에는 윤영철과 김윤하가 맞붙는다. 윤영철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6월 한 달간 3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에게는 1차례 등판해 2이닝 6실점 2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김윤하를 상대로 KIA 타자들은 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7점을 뽑아냈다.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가진 KIA는 잠실로 이동해 LG를 만난다. LG는 KIA에 3.5경기 앞선 2위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KIA의 상승세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KIA는 올해 LG와 5번 만나 2승 3패 열세를 보인다.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4월 25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3연전에서 KIA는 LG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거침없는 상승하고 있는 KIA는 이번에도 위닝시리즈를 정조준한다.
KIA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LG를 상대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으로 비수를 꽂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3홈런 10타점으로 뜨거운 최형우의 방망이가 이번에도 LG에게 비수를 꽂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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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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