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이후 원정 9연전 돌입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이번 주 순위상승을 위한 연전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주중 광주에서 KT위즈와 3연전을 가진 후 주말에 인천으로 이동해 SSG랜더스와 일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KIA보다 순위가 높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여지가 있다.
KIA는 지난 주에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를 만나 3승 3패 5할 승부를 펼쳤다. 지난 주 결과가 합산된 KIA의 올 시즌 성적은 34승 1무 33패 승률 0.507. 승패 마진 +1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7위에 불과하지만 1위 한화이글스와의 격차는 단 6.5경기.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남은 선수단이 똘똘 뭉쳐 중위권 싸움에서 쳐지지 않고 있다. 후반기에 이들이 돌아오면 대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도 7월 이후를 승부처로 꼽고 있다.
7월 이후 대반등을 이루기 위해선 지금 승수를 최대한 쌓아둘 필요가 있다. 그것이 중위권 싸움에 함께 임하고 있는 상대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번 주 첫 상대는 KT. 광주에서 만나는 KT는 36승 3무 31패 승률 0.537로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IA와는 단 2경기 차.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여지는 있지만 KIA 입장에서는 그러지 않더라도 최대한 격차를 줄여둘 필요가 있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기세가 올라있다. 특히 같은 기간 팀 타율이 3할3푼5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뜨겁다. 팀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리그 2위. 투타의 균형이 가장 매끄럽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KT의 뒤를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마운드가 KT의 타선을 최대한 봉쇄하고 타선이 득점을 올려주는 것이 원하는 그림이다. KT와 연전을 끝으로 원정 9연전에 돌입하는 KIA는 홈에서 우세 3연전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킨 후 원정을 떠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두 번째 상대는 SSG다. SSG는 34승 2무 32패 승률 0.515로 KIA에 0.5경기 차 앞선 6위다. KIA는 SSG를 상대로 올 시즌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비교적 페이스가 저조한 SSG는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외국인타자 에레디아의 방망이가 매섭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고 15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홈런을 때려내는 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임하고 있는 KIA가 이번 주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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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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