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IA타이거즈, V12 '금남로 퍼레이드' 11월 30일(마지막 주 토요일) 유력

입력 2024.11.04. 16:57 유지호 기자
광주는 거리와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는 도시다.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 금남로 1가가 대표적이다. 80년 5월 '그날'로 데려간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이 공존해서다. 국가 폭력과 그에 따른 문제 의식을 다뤄 온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무대도 이 곳이다. 사진은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앞 분수대 모습이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한국시리즈 제패로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V12(12번째 우승, 옛 해태 포함) 달성 기념으로 추진 중인 '금남로 카퍼레이드' 날짜가 11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인 3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4일 광주시청에서 무등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KIA타이거즈 구단 측과 토요일 또는 금요일 저녁에 (카퍼레이드를) 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데, 노선 확정에 따른 교통 통제 뿐만 아니라 광주 시민들은 물론 전국에 있는 KIA 팬들이 참여하려면 아무래도 주말인 토요일 오후가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월부터는 선수들의 비 활동기간인 만큼 11월 안에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KIA 구단과 종합지원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 측의 실무협의체가 구성됐고, 'KS 우승 땐 거리 퍼레이드를 통해 시민과 함께 만나자'는 광주시의 제안에 구단도 적극적으로 동의가 돼서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카퍼레이드는 24일 이후에 추진될 예정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가 이 날 끝나기 때문이다. '도니살(도영아, 니 땜시 살어야'로 유명한 김도영과 정해영·전상현·곽도규·최지민·한준수·최원준 등 KS 우승의 핵심 멤버들이 현재, 팀코리아 훈련 명단에 포함돼 있어서다. 이 같은 WBSC 일정과 KIA 구단·광주시 상황,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KIA 젊은 선수들의 참여가 가능한 30일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시청 안팎의 전망이다.

광주는 거리와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는 도시다.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 금남로 1가가 대표적이다. 80년 5월 '그날'로 데려간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이 공존해서다. 국가 폭력과 그에 따른 문제 의식을 다뤄 온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무대도 이 곳이다. 사진은 전일빌딩245에서 바라본 금남로 모습이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4.10.11

강 시장은 "광주에서 해태·KIA 타이거즈는 하나의 스포츠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의미는 넓게 보면 희망이고 어떻게 보면 울분의 표출이고 어쩔 때는 힘으로 나올 때도 있었다"면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전국구 구단인 KIA 타이거스의 12번째 우승은 단순한 승리에 머물지 않고 그 간 성원해 준 광주시민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부여하는 그런 또 하나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거리 퍼레이드 코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금남로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광주 브랜드 마케팅 등을 위해) 노선은 어떻게 짜야 할 지, 실무자들이 잘 준비해야 할 것"며 "그래도 금남로는 가야 하며, 그 곳에서 여러 이벤트들을 해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생산 차량의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강 시장은 "과거 카퍼레이드 때는 군용 오픈카였는데, 이번에는 기아차 뿐만 아니라 캐스퍼 전기차, 광주관광 DRT(수요응답형 교통) 등 다양한 차들이 한 자리에 모여도 괜찮을 것 같다"며 "캐스퍼는 현재 54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유지호기자 hwaone@mdilbo.com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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