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정조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거듭되는 연습 속에 점차 실전모드를 갖춰가고 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1점차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KIA는 롯데가 황성빈, 윤동희 등 1군 주전타자들을 투입해준 덕에 정규시즌과 같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예열했다.
당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던 연습경기는 비예보에 따라 1시로 당겨졌다. 경기 중간에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6천744명의 팬들은 한국시리즈에 나설 선수단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네일과 양현종은 각각 3이닝씩을 책임졌고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1이닝을 맡으며 구위를 점검했다.
먼저 네일은 최고 150㎞/h의 강속구를 포함해 31개의 공으로 3이닝을 삭제시켰다. 그는 11명의 타자를 맞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부상 이전의 몸상태를 회복했음을 알렸다.
양현종은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h까지 찍었다.
장현식과 전상현, 정해영은 각각 1이닝 무실점 1이닝 2실점, 1이닝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타선에선 김도영과 한준수가 불을 뿜었다. 3번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첫 타석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했고 한준수 역시 7회 대타로 나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 중반 조커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금 컨디션보다도 한국시리즈 때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은 가벼워보였다. 자체 연습경기와 라이브 등을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아이와 1박2일 광주행" V12 금남로 퍼레이드 기대감 '후끈' 28일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이범호 감독을 행가래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시와 KIA타이거즈 구단이 '12번째 우승'이자 '37년만의 홈구장 우승'을 기념해 '금남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야구팬들은 물론 지역민과 인근 상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5일 무등일보 취재 등을 종합하면 야구 커뮤니티 'MLBPARK'에는 4일자 무등일보 1면 '광주시 카퍼레이드 제안에 KIA 타이거즈 긍정 검토'기사에 이은 5일자 1면 'KIA타이거즈, V12 금남로 퍼레이드 11월30일 유력'기사를 인용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해당 게시물 댓글에 "광주 사시는 분들 부럽네요", "좋네요. 오랜만에 가족들하고 시내 구경 가야겠네요", "아이디어도 좋고 시기도 좋고 큰 축제가 열릴 거 같네요" 등 야구팬들의 기대가 고스란히 담겼다.또 모기업이 자동차업체인 기아라는 점에서 볼거리가 더욱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댓글에는 "이거 좋네요. 기아차 구단이니 볼거리가 더 많을 듯", "기아차로 하는 게 나을듯한데", "기아니까 다양한 차량들도 보여줄 겸 카 퍼레이드는 좋은 아이디어 같긴 하네요" 등의 의견도 있었다.커뮤니티 사이트 '더쿠'에도 무등일보 기사가 인용된 게시물이 게재됐다.이에 댓글에는 '와 광주가야지', '일단 기차 예약해봐따', '서울에서 간다', '광주 1박2일할까', '광주 갈 일이 또 생겼네'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한 맘카페에선 무등일보 기사를 인용하며 "그러하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출동!!!"이라는 게시물이 올라가기도 했다.이 게시물에도 "카퍼레이드 하면 넘 잼있을거 같은데요. 구경가고 싶어지네요", "오 카퍼레이드 하네요. 한 번 구경가고 싶군요" 등의 반응이 나왔다.또한 '금남로 퍼레이드' 코스가 광주 기아팸피언스필드~금남로 구간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상권의 일부 상인들도 관심을 나타냈다.특히 식음료 업종의 경우 인파가 몰리면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업종의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컸다.금남로 1가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9월에도 충장축제가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며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면 광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야구팬들이 몰릴 것이니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장석환 꾸꾸붕어빵 사장도 "행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경험상 행사가 열리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매출이 평소보다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퍼레이드가 열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정현주 금남로4가번영회장은 "상인회 차원에서 KIA의 우승 기념행사를 여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개인들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타지역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행사가 열린다면 이를 계기로 금남로4가를 알리면서 활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통 체증과 불법주차 등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충장로에서 액세사리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이 부근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교통체증과 불법 주차 등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며 "퍼레이드가 열린다면 정말 큰 행사가 될 거 같다.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일각에서는 퍼레이드를 금남로까지 연결하는 만큼, 야구와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얼마나 연관지을 수 있을지 우려하기도했다.곽미란 금남지하도상가 상인회장은 "KIA의 오랜 팬으로서 이번 우승이 기쁘고 기념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5·18'이라는 상징성만으로 퍼레이드를 금남로까지 연결한다는 게 요즘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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