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 "KIA왕조 세울 것"

입력 2024.09.17. 22:57 이재혁 기자
고졸 3년만에 KBO 아이콘 '급부상'
40-40에 본격 도전...MVP도 욕심
"팀도 1위에서 계속 머물렀으면"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17일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제가 있는 동안 말 그대로 KIA왕조를 세워보고 싶습니다."

2024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고졸 3년차 시즌을 맞은 김도영은 올 시즌 KIA를 넘어 KBO의 아이콘으로 일약 떠올랐다.

올 시즌 KIA 우승의 원동력은 누가 뭐라고 해도 김도영의 활약이다. 30홈런 30도루에 만족하지 않고 40홈런 40도루 클럽을 정조준 하고 있는 김도영은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기록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영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형들의 반응을 보니 정말 대단한 것을 했구나 싶다"며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형들이 기뻐하고 벅차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웃었다.

그는 "(박)찬호 형이 게임이 끝나기 전부터 울 것 같다고 했다. 눈물나면 같이 울어달라고 했다. 진짜 울더라. 우승이 진짜 어렵구나했다"고 밝혔다.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김도영(가운데)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를 마친 뒤 우승 세리머니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DB]

KIA의 우승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도영은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때도 많았다. 1위를 지켜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1위의 무게란 확실히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며 "중요한 경기를 잡아가면서 극복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최형우, 나성범, 양현종, 김선빈 등 베테랑들의 존재도 프로 3년차 김도영에게는 큰 버팀목이 됐다. 그는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경험이 많으시니 확실히 어려운 상황에 강한 것 같다. 편하게 해결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제 김도영은 본격적으로 40-40 도전에 나선다. 김도영은 잔여 7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를 추가하면 한국인 사상 최초의 40-40 고지를 밟는다. 이범호 감독도 이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도 (40-40 달성자가) 한 명 나와야 되니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우승이 확정되면) 타석에 조금 더 많이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제가 해줘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부상 안 당하고 타석을 확보해 줄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감독님께서 매직넘버가 얼마 남지 않아 조금 여유가 생겼을 때 3볼에도 마음대로,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해주셨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매 타석 내가 할 것만 신경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한다면 정규시즌 MVP도 확실시 된다. 그는 "원래 큰 욕심은 없었지만 이런 시즌이 자주 오지 않는다. MVP욕심이 당연히 있다.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또 "앞으로 팀도 1위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다. 제가 KIA에 있는 동안 KIA왕조를 세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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