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에 본격 도전...MVP도 욕심
"팀도 1위에서 계속 머물렀으면"
"제가 있는 동안 말 그대로 KIA왕조를 세워보고 싶습니다."
2024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고졸 3년차 시즌을 맞은 김도영은 올 시즌 KIA를 넘어 KBO의 아이콘으로 일약 떠올랐다.
올 시즌 KIA 우승의 원동력은 누가 뭐라고 해도 김도영의 활약이다. 30홈런 30도루에 만족하지 않고 40홈런 40도루 클럽을 정조준 하고 있는 김도영은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기록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영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형들의 반응을 보니 정말 대단한 것을 했구나 싶다"며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형들이 기뻐하고 벅차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웃었다.
그는 "(박)찬호 형이 게임이 끝나기 전부터 울 것 같다고 했다. 눈물나면 같이 울어달라고 했다. 진짜 울더라. 우승이 진짜 어렵구나했다"고 밝혔다.
KIA의 우승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도영은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때도 많았다. 1위를 지켜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1위의 무게란 확실히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며 "중요한 경기를 잡아가면서 극복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최형우, 나성범, 양현종, 김선빈 등 베테랑들의 존재도 프로 3년차 김도영에게는 큰 버팀목이 됐다. 그는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경험이 많으시니 확실히 어려운 상황에 강한 것 같다. 편하게 해결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제 김도영은 본격적으로 40-40 도전에 나선다. 김도영은 잔여 7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를 추가하면 한국인 사상 최초의 40-40 고지를 밟는다. 이범호 감독도 이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도 (40-40 달성자가) 한 명 나와야 되니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우승이 확정되면) 타석에 조금 더 많이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제가 해줘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부상 안 당하고 타석을 확보해 줄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감독님께서 매직넘버가 얼마 남지 않아 조금 여유가 생겼을 때 3볼에도 마음대로,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해주셨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매 타석 내가 할 것만 신경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한다면 정규시즌 MVP도 확실시 된다. 그는 "원래 큰 욕심은 없었지만 이런 시즌이 자주 오지 않는다. MVP욕심이 당연히 있다.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또 "앞으로 팀도 1위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다. 제가 KIA에 있는 동안 KIA왕조를 세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김도영·한준수 대포가동...KIA 실전준비 착착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주루플레이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거듭되는 연습 속에 점차 실전모드를 갖춰가고 있다.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1점차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KIA는 롯데가 황성빈, 윤동희 등 1군 주전타자들을 투입해준 덕에 정규시즌과 같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예열했다.당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던 연습경기는 비예보에 따라 1시로 당겨졌다. 경기 중간에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6천744명의 팬들은 한국시리즈에 나설 선수단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KIA는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네일과 양현종은 각각 3이닝씩을 책임졌고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1이닝을 맡으며 구위를 점검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먼저 네일은 최고 150㎞/h의 강속구를 포함해 31개의 공으로 3이닝을 삭제시켰다. 그는 11명의 타자를 맞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부상 이전의 몸상태를 회복했음을 알렸다.양현종은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h까지 찍었다.장현식과 전상현, 정해영은 각각 1이닝 무실점 1이닝 2실점, 1이닝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타선에선 김도영과 한준수가 불을 뿜었다. 3번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첫 타석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했고 한준수 역시 7회 대타로 나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 중반 조커역할을 톡톡히 했다.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금 컨디션보다도 한국시리즈 때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은 가벼워보였다. 자체 연습경기와 라이브 등을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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