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학생 순유입 감소···남구·북구는 증가세

입력 2025.06.16. 14:26 한경국 기자
광주 초등학생 인구 이동 양극화
전남도 순유출 된 학생수 더 많아
종로학원 제공

지난해 광주지역 초등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자치구별로는 순유입과 순유출이 뚜렷하게 갈리며 지역간 격차가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4년 초등학교 순유입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광주는 초등학생 전입 인구가 4천30명, 전출 인구가 4천97명으로 순유입 인구는 -67명에 그쳤다. 이는 초등학생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수가 유입된 수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자치구별로는 정반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남구는 전입 820명, 전출 623명으로 순유입 197명을 기록했고, 북구도 전입 1천322명, 전출 1천145명으로 177명이 순유입돼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두 지역은 정주 여건이나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광산구는 전입 971명, 전출 1천350명으로 순유출이 379명에 달해 광주 자치구 중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서구는 8명, 동구는 54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각각 기록됐다. 특히 광산구는 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 특성상 정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일부 지역의 주거 수요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남도 순유출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전입 4천22명, 전출 4천155명으로 133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광산구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전남 일부 지역 역시 통학 여건과 생활 기반 시설 부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초등학생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전입 3천918명, 전출 1천343명으로 순유입 2천575명을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대구 수성구(1천157명), 경기 양주시(964명), 서울 양천구(896명), 인천 연수구(7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로는 188명의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강남·서초·양천·강동 등 이른바 '교육 특화 지역'은 오히려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강남구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순유입을 기록했고, 전통적으로 교육 열기가 높은 양천구, 서초구, 노원구 등에서도 유입이 늘어 학군 중심의 인구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일부 자치구가 인구 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주 여건의 지역 간 격차 해소와 더불어 교육 기반의 균형 있는 배치가 장기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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