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민심? 강기정·민형배 '민주당 적자' 타이틀 경쟁 예고

입력 2025.06.23. 18:03 이삼섭 기자
제9회 지방선거 광주·전남 1차 여론조사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문인·이형석·이병훈 추격전
민주당 ‘적자 경쟁’ 본선보다 치열
‘마음 못 정한’ 부동층 30% 변수

강기정 광주시장과 민형배 국회의원(광산갑)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초선 징크스'를 깨고 20년만의 광주시장 재선을 노리는 강 시장과 세번째 광주시장 도전에 나선 민 의원 간 두 인물을 중심으로 한 경쟁 체제가 예열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광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 적자' 타이틀 경쟁이 본선보다 치열하다. 문인 북구청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이형석·이병훈이라는 만만찮은 두 전 국회의원이 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지역 성인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9회 지방선거 광주·전남 1차 여론조사(±3.5%p) 결과, 민 의원과 강 시장이 각각 30%, 25%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적합도 조사는 '응답자의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으로 이뤄졌다.

동시에 실시한 광주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민 의원은 강 시장을 오차범위를 1%p 밖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민 의원과 강 시장은 오차범위 내로 들어오면서 공천장을 두고 민주당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민 의원은 ▲광산구(39%) ▲40·50대(34%) ▲진보 성향층(37%) ▲민주당 지지층(3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강 시장은 ▲70세 이상(30%) ▲서구(32%) ▲진보 성향층(28%) ▲민주당 지지층(27%)에서 평균보다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뒤이어 문인 구청장이 7%, 이형석 전 국회의원과 이병훈 전 국회의원이 나란히 4%를 나타냈다. 강 시장과 민 의원의 양강 체제 속에서 나머지 후보들이 뒤를 쫓는 모습이다.

다만, 무당층이 30%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표심을 누가 가져가는지가 공천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일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응답률 18.0%)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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