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요구에 2차례 긴급 편성도
5·18기록관부터 ACC까지 걸어서
장애인 위한 ‘느린 도슨트’ 눈길
11월 15일까지 주말 2회씩 운영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비엔날레의 주요 주제를 도심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GB아카데미 ‘시민참여 투어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개막일인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7일 미운영) 8일 동안 하루 2회씩 모두 총 223명에 달하는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당 선착순 15명 정원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매회 매진에 가까운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셈이다.
더욱이현장에서 장애인 관람을 위한 예약 문의가 잇따르면서 이미 한 차례 긴급 추가편성을 했으며 추가적으로 한차례 더 진행 될 예정이다.
‘도시기억의 변화’를 주제로 한 이번 투어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핵심 키워드인 ‘변화’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광주의 역사와 문화, 동시대 미술을 도보로 함께 경험하는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박제인, 문서현 작가가 도슨트로 직접 참여해 전문적인 작품 해설을 더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투어 코스는 광주 현대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주요 거점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집결지)을 시작으로 전일빌딩245, 은암미술관을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도슨트의 전문적인 해설·코칭과 함께 걷는다.
특히 투어 장소 내부에서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 운영되고 있어 현대미술의 세계적 흐름 또한 직접 경험 할 수 있다.
아들과 함께 투어에 나선 이경옥(48·여)씨는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가기 전, 아이가 자기가 사는 지역의 문화를 먼저 깊이 흡수하고 이해하는 것이 문화적 매너와 태도를 배우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K-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대에,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우리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해하고 타인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민참여 투어는 개막 특별 운영 기간(9월 5일~13일, 1일 2회)을 마치고 오는 11월 1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정기 운영에 들어간다. 단, 오는 26일~27일, 10월 3일~4일은 미운영.
아울러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오는 23일(세계수어의 날 연계)을 비롯해 10월 7일, 10월 21일, 11월 11일 등 총 4회에 걸쳐 장애인을 위한 ‘느린 도슨트’ 전용 회차를 운영하며, 수어해설사를 배치해 배리어프리(barrier-free) 문화 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글·사진=김현주기자 5151k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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