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단편영화 '오월'(감독 방성수)이 지난 27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제5회 5·18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오월'은 깊은 여운을 남긴 서사와 세대를 아우르는 시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할머니, 어머니, 손녀까지 삼 대에 걸쳐 펼쳐진다. 세 여성의 시선을 따라 5월 광주의 아픔과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몽환적이고 멈춰버린 듯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되묻는 방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현대에 이어놓는다.
'오월'은 사진작가 민서가 어린 딸 은지와 함께 광주를 찾으며 시작된다. 민서는 오래된 수첩과 필름 카메라를 통해 과거의 참혹했던 5월 광주를 마주하게 되며,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면서 세대를 잇는 기억의 고리를 완성한다. 영화는 말미에 관객에게 '그날의 당신은 누구였는지' 조용히 묻는다.
방성수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과거의 희생이 오늘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며 "'오월'이 던진 질문이 우리 모두에게 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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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이 2026년 한국 사회를 본다면?··· 광주로, 인문 강좌 개최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철학을 거울삼아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과제를 함께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인문철학 강좌가 열린다.11일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에 따르면, 장복동 전 전남대 교수의 인문철학 강좌인 ‘2026 광주로 아카데미: 다산, 현대 민주주의를 문초(問招)하다’를 개설했다.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광주 북구 중흥동 역전커뮤니티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진행한다.이번 강좌의 제목에 쓰인 ‘문초(問招)’는 죄인을 신문해 자백을 받아내는 조선 시대의 추국(推鞫) 절차에서 유래한 말이다. 외형적 제도에 매몰돼 본래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 민주주의를 향해 다산의 공공철학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다산의 사상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권력, 운명, 시스템, 차별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의를 맡은 장복동 전 전남대 교수는 한국 실학과 동양 사회철학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하고 강의한 학자다.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전통 철학을 현대 사회의 구체적 문제에 접목해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총 4차시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다산의 대표 저작과 논설을 현대 정치철학의 주요 개념들과 대치시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1차시 ‘권력의 주인은 누구인가?’(원목·탕론) ▲2차시 ‘운명인가, 아비투스(Habitus)인가?’(상론) ▲3차시 ‘시스템이 악마를 만드는가?’(간리론 ·감사론) ▲4차시 차별의 벽과 지식인의 우환(憂患)’(서얼론·속유론)로 구성했다.광주로 관계자는 “과거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민주주의와 우리 사회를 새롭게 톺아볼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함께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광주로 아카데미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수강 신청은 오는 14일(금)까지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5명이다. 수강생에게는 간단한 식사와 다과가 제공된다. 수강료는 포스터를 참고하거나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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