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간판·영사기 등 기록물 관심 보여
광주극장, 18일부터 영화제 진행
지난달 26일 포스터 공개해 '기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 한혜진과 웹툰 작가 기안84가 광주극장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한혜진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남사친 기안84와 당일치기 여행 가능?' 영상에서 한혜진은 기안84와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한혜진은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기안84와 함께 광주극장을 비롯한 광주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담았다.
오전께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한혜진과 기안84는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곧장 광주극장으로 향했다. "여기가 (일정 중에서) 제일 재밌을 것 같다"고 운을 뗀 한혜진은 기안84에게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단관극장이다"며 광주극장을 소개했다.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극장에 방문한 한혜진과 기안84는 가장 먼저 극장 입구에 걸려있는 손간판에 시선을 뺏겼다. 광주극장이 매년 진행하는 '시민간판학교'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시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간판을 직접 그리는 시민간판학교는 전국 유일 간판장이 박태규 작가의 지도 아래 2015년부터 진행, 광주극장 영화제 개막 첫날 손간판을 공개하고 있다.
이후 광주극장에 입장한 한혜진과 기안84는 광주극장 내부에 위치한 근현대사의 기록물에 주목했다. 일제강점기 영화 검열을 위해 마련된 경찰들의 전용석인 '임검석', 옛 영사기, 고전 명작 손간판 등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변천사를 짚어보았다. 이어 "한 분만 관람해도 영화는 상영한다"는 광주극장 관계자의 설명에 기안84와 한혜진은 "전기세도 안 나오겠다"며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영사기를 돌리는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올해로 89돌을 맞은 광주극장은 현재 856석의 규모의 단관극장을 유지하고 있다. 1935년 1천250명 수용 규모로 개관한 광주극장은 광주 최고(最古)이자 한국에 현존하는 극장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으로, 2035년 10월 1일에는 100주년을 맞이한다.
광주극장은 매년 10월께 '광주극장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일정으로, 개막작으로는 1927년작 '선라이즈'를 상영한다. 도시로 여행을 떠난 젊은 농부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의 위기를 담은 무르나우의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이며 독일의 표현주의와 프랑스의 인상주의를 절묘하게 섞어 특유의 유려한 미장센이 많은 호평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달 26일 광주극장은 네이버 카페를 통해 '개관 89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주극장 전경을 다소 터프한 화법으로 그린 포스터의 하단부에는 지난 2014년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 5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청소년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장편 영화 '괴물' 등의 이미지가 삽입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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