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광산 등임동서 4~8월 운영
벌통 가까이서 꿀벌 생태 배우고
프로폴리스 비누 만들기 등 체험
광주시가 운영하는 시민 체험양봉장이 도심 속 이색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은 꿀벌 생태를 배우고 직접 양봉 활동과 친환경 제품 만들기에 참여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광산구 등임동에 위치한 시민 체험양봉장은 4월부터 8월까지 총 6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지난 6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3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가운데 프로폴리스 비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양봉장을 둘러보며 꿀벌의 생태와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양봉장에는 수백 개의 벌통이 설치돼 있으며, 벌들은 꽃꿀을 채집하기 위해 분주하게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체험 강사는 벌통을 직접 개방해 벌집 구조와 꿀벌의 성장 과정, 꿀과 화분 저장 방식 등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가까이에서 접하기 어려운 꿀벌의 생활상을 관찰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봉장 견학에 이어 실내 체험장에서는 프로폴리스(꿀벌이 벌집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천연 물질) 비누 만들기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녹인 밀랍과 비누 베이스, 프로폴리스를 혼합한 뒤 형틀에 부어 비누를 제작했다. 완성된 비누는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쳐 다음 체험 일정에 맞춰 전달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벌이 무서워질 줄 알았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흥미롭고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 참가자들 역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벗어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용우 양봉 전문가는 “꿀벌은 생태계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라며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의 소중함과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 체험양봉장은 매년 3월 광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전산 추첨으로 선발한다. 체험비는 15만원으로 가족 단위 참여가 가능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참가자들에게 채밀한 벌꿀 약 10㎏을 제공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광주지역 교육장으로 운영되며 농업계 학교 학생과 교사,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등에게는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자연과 교감하며 양봉의 가치와 생태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시민 체험양봉장이 도심 속 특별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찬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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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데"···외면받는 광주백범기념관, ‘하루 17명 꼴’
13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학동 광주백범기념관을 방문한 원아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10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 동구 학동 광주백범기념관에는 유치원 원아 27명이 줄지어 전시관에 들어섰다. 아이들은 전시 해설을 들으며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 업적과 김구 선생의 도움으로 조성된 백화마을의 역사를 살펴봤다. 다소 낯선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광복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가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아이들의 방문으로 잠시 활기를 띠었던 기념관은 단체관람이 끝난 뒤 다시 한산해졌다. 전국에 단 두 곳뿐인 김구 선생 전문기념관 중 하나이자 김구 선생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각별한 인연을 간직한 공간이지만, 상징성에 비해 시민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하다.광복절뿐만 아니라 3·1절과 현충일 등 역사적 기념일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음에도 광주백범기념관의 연간 관람객은 2015년 개관 이후 한 번도 1만명을 넘지 못했다.이날 광주백범기념관 등에 따르면 기념관 관람객은 2023년 5천125명에서 2024년 7천206명, 지난해 8천530명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3천405명, 66.4% 늘었지만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관람객은 23명에 그친다.올해 들어서는 7월 말까지 3천599명이 방문했다. 월평균 514명, 하루 평균 17명 수준이다. 광복절이 있는 8월과 유치원·학교의 단체 해설이 집중되는 9월에 방문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연간 관람객 1만명 돌파 여부는 불투명하다.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자리한 백범김구기념관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기념관의 최근 연간 관람객은 약 15만명으로, 지난해 광주 기념관 관람객의 17.6배에 달한다. 광주 기념관 관람객은 서울의 5.7%에 불과한 셈이다.두 기념관은 김구 선생을 기리는 전문기념관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설립 배경과 운영 방식은 다르다. 서울 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묘소와 독립운동가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에 자리하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김구 선생의 후손들도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2015년 10월 문을 연 광주백범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도움으로 조성된 학동 백화마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 백범문화재단과 당시 국가보훈처, 광주시가 총 12억4천200만원을 투입했으며, 지상 3층·연면적 488㎡ 규모로 전시실과 교육실 등을 갖췄다. 건립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기부채납돼 시 소유 시설이 됐으며 현재 백범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기념관은 상설 전시해설과 함께 유아와 초·중·고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과 보드게임, 역사기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3·1절과 현충일, 광복절 등 주요 기념일 행사와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포함해 매년 10개 이상의 사업을 진행한다. 단체뿐 아니라 가족 단위 개별 관람객도 매달 달라지는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기념관 측은 시설을 직접 방문한 관람객 수만으로 전체 사업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온라인 프로그램과 외부 체험 부스, 협력기관 행사 등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2만3천516명에 달했다. 기념관 밖에서 김구 선생의 삶과 정신을 알리는 활동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업 참여 규모는 연간 방문객 수보다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다만 외부 행사 참여 실적이 기념관의 인지도와 방문객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정기 단체관람을 확대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시설 등을 연결하는 역사 탐방 코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광복절 등 특정 기념일에 집중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홍보와 콘텐츠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광주백범기념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연간 관람객이 1만명을 넘은 적은 없지만 최근 들어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해에는 기념관 방문객뿐만 아니라 온라인 프로그램과 외부 행사 참여자까지 포함해 2만3천여명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광주백범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백화마을과 지역의 인연을 기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가족 단위 방문객도 전시 해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찾아 김구 선생의 삶과 지역에 남겨진 뜻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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